[SC리뷰] "나왔다 하면 레전드"…노사연, '라스'를 뒤집어 놓으셨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3-29 01:43 | 최종수정 2018-03-29 01:4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디오스타' 노사연이 또 하나의 레전드를 만들어냈다.

노사연은 28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너의 목소리가 터져' 특집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노사연은 폭주 기관차 같은 입담과 예능감으로 첫 출연에 '라디오스타'를 뒤집어놨다. 노사연은 가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원래 이름이 노사황이 될 뻔했다. 언니가 노사봉이다. 아빠가 봉황의 의미로 이름을 짓고 싶어 했다"며 "사실 사연이라는 이름이 어려워서 예명으로 란자라고 지으려고 했다. 노란자"라고 답했다.

과거 군기 대장이었다는 노사연은 강수지와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강수지를 내가 없앴어야 했다. 이 세상에서 강수지가 제일 싫었다. 너무 예뻤다. 남자들의 로망이었다"며 "강수지랑 나랑 나란히 서 있기만 하면 난 산이었다. 강수지가 나온다고 하면 무조건 출연 안 했다. 늘 라이벌은 강수지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사실은 강수지를 예뻐했다. 우리한테 항상 보호받았다"며 "김국진한테 너무 고맙다.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또 노사연은 "난 태어날 때부터 강했다. 4.8kg으로 태어났다. 병원에서도 신기록이라고 했다. 나의 태몽도 하마였다. 그때부터 난 특이했던 거 같다"며 "내가 30살 때까지 우리 엄마는 내가 태어난 날만 되면 누워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노사연은 데뷔하자마자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대학가요제에서 금상 받고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강수지, 김완선 등이 나오고 오디오-비디오형이 나뉘었다. 방송에 통편집된 적도 있다. 노래 부르는데 줌 인 들어오더니 감독이 '빼!'라고 한 적도 있다"며 일명 '빼' 사건을 공개해 폭소케 했다.

늘 한 숟갈 덜 먹기를 하면서 평생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노사연은 "임신했을 때는 아기 핑계 대고 엄청 먹었다. 그런데 체중이 많이 늘지는 않았다. 88kg 정도 나갔다"며 갑작스럽게 몸무게를 공개했다. 이어 "아이 낳고 살이 다시 빠졌다. 계속 60kg대 유지 중이다. 가장 말랐을 때는 64kg이었다"며 "사이즈도 66이지 77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밤업소 무대에서 생긴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노사연은 "밤업소 무대에서 충격을 두 번 받았다. 노래를 부르는데 누가 내 손을 잡고 끌어당겨서 너무 화가 나서 내가 더 확 잡아 당겼더니 그 사람이 무대로 올라왔다. 그리고 취객이 던진 사과를 본능적으로 받아먹기도 했다"며 "노래 부르는데 나방이 입으로 날아와서 그냥 삼킨 적도 있다. 나방 입장에서는 힘들었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밖에도 노사연은 MC들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김구라가 짓궂게 농담하자 스튜디오 문을 박차고 나가려고 하거나 물병을 들고 휘둘러 폭소케 했다. 또 MC들의 분위기가 처지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오랜만에 누나도 왔는데 긴장 좀 해라. 똑바로 못하냐. 방송 분위기가 이게 뭐야. 긴장 안 하냐"며 윽박질러 초토화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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