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무비]'곤지암', '검은집' 이후 11년만 韓호러 박스오피스 1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29 07:4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 호러 영화 '곤지암'이 해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포 영화 '곤지암'(정범식 감독)이 개봉 첫날인 지난 28일 전국 관객 19만772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사시회 포함 누적관객수는 26만5804명이다.

한국 호러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지난 2007년 개봉한 황정민 주연의 '검은 집'(신태라 감독) 이후 11년만이다. 앞서 지난 2015년 퇴마 의식을 주제로 한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영화진흥위원회에 등록된 장르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주연 배우 강동원 역시 "이 영화의 장르는 공포가 아니라 스릴러"라고 규정한 바 있다. 따라서 영화진흥위원회에 '공포(호러)'로 장르가 등록된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검은 집' 이후로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곤지암'의 개봉일 관객수는 국내 극장가를 강타하며 역대 외화 공포 흥행 TOP3에 등극한 '컨저링' (개봉일 스코어 8만1130명, 누적 관객수 226만2758명), '겟 아웃'(개봉일 스코어 9만2124명 누적 관객수 213만8425명), '애나벨: 인형의 주인'(개봉일 스코어 15만4719, 누적 관객수 193만4270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새로운 흥행 기록 탄생과 함께 한국 공포 영화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곤지암'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 영화 '. 공포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기담'(2007)과 옴니버스 영화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해와 달'('무서운 이야기1'), '탈출'('무서운 이야기2')를 선보이며 한국 호러 영화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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