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윤·강식당'과 달라"…'선다방' 맞선 예능 신기원 열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12:06


tvN '선다방' 제작발표회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로운, 이적, 양세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다방'은
스타 카페지기들이 실제 맞선 전문 카페를 운영하며, 일반인들의 맞선을 엿보고 요즘 시대 사랑관과 연애관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3.2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윤식당'·'강식당' 등 요리와 예능의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시청률 메가 히트를 친 tvN이 이번엔 핑크빛 '선다방'을 개업했다. 일에 치여, 시간에 쫓겨 제대로 된 사랑을 못해본 이들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선 '선다방'. 맞선 예능의 신기원을 열 수 있을까.

스타 카페지기들이 실제 맞선 전문 카페를 운영하며 일반인들의 맞선을 엿보고 요즘 시대 사랑관과 연애관 그리고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선다방'.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선다방'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적, 양세형, 로운, 최성윤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인나는 해외 스케줄로 불참했다.

'일반인 맞선 전문 예약제 카페'를 콘셉트로 꾸려진 tvN 새 예능 '선다방'은 일에 지치고 시간에 쫓겨 제대로 된 인연을 만나기 힘든 2545 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일반인 남녀의 맞선 대화를 통해 다양한 연애 스타일과 결혼, 더 나아가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살 전망이다.

무엇보다 '선다방'을 운영할 카페지기로 나선 이적, 유인나, 양세형, 로운은 맞선에 나오는 일반인 출연자들의 연애 성공을 위해 선을 보는 중간 중간 물심양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맞선 당사자들의 연애 스타일을 분석하고 체크하며 맞선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유일한 기혼자인 이적은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홍일점 카페지기인 유인나는 결혼 적령기 여성이 갖는 생각을 대변한다. 또 양세형은 특유의 재치로 무거운 맞선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유일한 20대인 로운은 젊은 세대의 사고를 대변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먼저 '선다방' 연출을 맡은 최성윤 PD는 "지금까지 내가 연출한 프로그램 중 가장 재미있게 연출하고 있다. 내 나이 38세로 아직 싱글이다. 내가 지금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선남선녀, 고스펙자들이 나오는 것들에 대해 평범한 일반인으로서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다른 연예 프로그램과 다른 부분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구, 선배, 동생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편안한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소개팅, 맞선 프로그램이 커플 결정에 중점을 두지 않나? 사실 우리가 소개팅을 주선해도 '어땠어?'라고는 물어보지만 결정을 내리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방송을 위한, 홍보를 위한 연예인 지망생 등이 아닌 일반인 남녀 출연을 원칙으로 한다"고 차별화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출연자를 선별하지 않았다. 출연을 신청한 이들 모두를 만났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사람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출연자를 배치한다. 서로의 이상형이 서로 매칭되는 지점이 묘하게 있더라. 그런 분들을 모시는 것이지 우리가 출연자를 선택하지 않는다"며 "처음에 일반인들을 출연시키는 것에 대해 걱정도 됐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방송을 떠나 진지하게 임하더라. 그리고 요즘 세대들은 방송을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윤식당' '강식당'과 처음 같이 마케팅을 한 것은 tvN이 가진 자산이고 프로그램이다. 사실 우리 프로그램도 스타가 운영하는 카페라는 지점이 있다. 맞선 자리에서 누가 계산을 하느냐, 어떤 멘트를 하느냐에 의미가 담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는 계산하는 장면은 나온다. 다만 우리는 끝날때까지 얼마를 팔았냐는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카페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카페에서 벌어지는 토크 프로그램이다"고 자신했다.


'선다방'에서 뿌리 깊은 연애 내공을 발휘할 이적은 "카페지기 중 유일한 기혼자로 기성세대를 대표하고 있다. 남녀 사이에서 결혼이 유일한 종착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결혼은 진지하게 서로를 알아가고 미래를 설계하는 답안인 것 같다. 우리는 그걸 돕는 사람들이다"고 설명했다.


연애 만렙 양피트를 꿈꾸는 양세형은 "사랑이라는걸 이론적으로, 책으로 많이 배운 사람이다. 나도 '선다방'을 통해 배우고 있다. 알고 있는 지식적인 사랑을 알려드리겠다"며 "요즘 내가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시즌제 때문에 많이 빠지기도 한다. '선다방'은 촬영 끝나고 '우리가 뭘 했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정말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험을 받기도 했다"고 답했다.

또한 "박나래와 장도연에게 맞선을 추천하고 싶다. 결혼을 추천하기 본다는 두 사람이 맞선에서 어떻게 변할지 보고 싶다. 현재 박나래는 기안84와 그렇다더라. 그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풀어갈 숙제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애 초보로 '대리 연애'에 가슴 설레는 연애 꿈나무 로운은 "여가시간이 잘 없다. 일반인이 어떻게 연애하는지 잘 모른다. 연애에 대해 잘 몰라 더 어려운 것 같다. 내 시간을 투자할 기회가 많이 없어 일반인들의 연애를 공감하기 많이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선다방'에서는 솔직한 20대 초반 청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다방'은 이적, 유인나, 양세형, 로운이 가세했고 내달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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