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정현이 세계 최초 VR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초인'(2016), '내일의 시간'(2016) 등 장단편을 넘나들며 스크린에서 활약해온 김정현은 KBS 드라마 '학교2017'(2017)에서 질풍노도 고등학생 현태운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방영중인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는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강동구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에 서툰 풋풋한 대학생으로 변신, 다시 한번 자신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날 김정현은 세계 최초 VR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VR에 대한 관심'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단은 관심 가지게 된 건 친구랑 우연치 않게 VR 카페를 가서 게임을 했는데 굉장히 신기하더라. 거짓말인거 알면서도 시각적 자극이 주는 리얼리티가 세더라. 그래서 친구랑 메일 가서 했다. 그 리얼리티가 갖는 감각이 특이하기도 하고 좋았다"며 "영화는 수동적이고 강압적이지 않나. 보여주는 화면만 봐야되니까. 하지만 VR은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선택권을 가지면서도 주체의식을 갖는다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지만 그 기계를 써서 개인의 공간을 갖는다는게 매력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현이 기존 현장과 달랐던 VR 촬영 현장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일단 카메라가 한 대이기 때문에 넓은 장소에서 찍게 되면 360도로 통제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스태프들이 중간중간에 다 앉아있다. 어떤 기술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니터링이 안된다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볼 수가 없으니까 전체적으로 감독님이랑도 확신을 가지고 연기를 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컷이 안나눠져 있어서 한번에 연기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감상한 소감에 대해 "사실 제가 저의 연기 하는 걸 잘 못본다. 그냥 2D도 잘 못보는데 3D도 아니고 4D로 보니까 불편하더라. 제가 제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니까. 타자가 사적인 공간에 들어오는건데 제가 제 사적인 공간에 들어가서 보니까 이상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기억을 만나다'는 오감체험특별관 4DX기술을 보유한 CJ 포디플렉스(CJ 4DPLEX)와 영화제작사 바른손 이앤에이, 가상현실(VR) 콘텐츠제작사 (주)이브이알 스튜디오의 협력으로 제작된 세계 최초의 4DX VR 영화다.
할리우드 유명 시각효과 스튜디오를 거쳐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황금나침반'(2007) 등 다양한 할리우드 작품에서 기술 감독으로 활동하고 국내에서 CF감독과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구범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정현, 서예지가 출연하며 오는 31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바른손이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