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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둘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 양현석이 말한 '상생'의 사전적 의미다. '믹스나인'의 데뷔팀과 양현석, 그리고 YG는 상생할 수 있을까. 아직은 지켜볼 일이지만, 양현석 대표가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아이돌 서바이벌'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돌을 데뷔시키려는 기획사들이 모여 연습생들을 선보이고, 이에 아이돌 문화를 소비하는 많은 이들이 몰려든다. '상인'인 기획사가 연습생들을 이 치열한 '골목'에 몰아 넣는 이유다. 소비자인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시장인 만큼 주목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관통하는 포인트는 '관심'이고 이는 '상생'을 통해 극대화 된다. 프로그램도, 출연하는 연습생들도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공통적인 목표가 있기에, 두 톱니바퀴는 유기적으로 맞아 돌아간다. 연출자는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사용하고, 연습생들은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관심도를 높여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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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믹스나인'을 통해 정해진 데뷔 멤버들의 데뷔가 무산됐다는 보도가 최근 줄을 이었다. 그러자 이 프로그램의 기획을 맡은 YG의 양현석 대표는 직접 이를 언급했다. 그는 16일 직접 자신의 SNS에 "상생. 꼭 이뤄내야죠.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믹스나인' 포스터를 게재한 것.
'상생'이라는 언급은 그 자체로 의미 있었다. '믹스나인'의 데뷔팀이 잘 돼야 자신과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YG 역시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 연습생들의 데뷔에 같히 신경 쓰고 있음을 짧지만 명확하게 표현한 것일 테다.
본격적인 데뷔를 통해 또 다른 '상생'을 준비하고 있는 YG. 일단은 기다려 볼 일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