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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시작으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최지연, '저글러스'의 마보나까지 호연을 펼치고 있는 차주영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미국 유학 후 연기자의 길을 걷고자 했던 그는 보수적인 가정 환경 때문에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며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촬영 들어가고 나서 죄송하다고 통보를 했어요. 진작 말씀드렸다면 아마 일을 못 했을 거예요. 바쁘지 않았었을 때라 몰래몰래 촬영 왔다 갔다 했는데 말씀드린 후에는 거의 쓰러지실 뻔하셨어요. 딸에 대한 배신감이 크셨나 봐요"라고 전했다.
데뷔작 '치인트'에서 남주연 역에 캐스팅된 그는 "저 역시 신기해서 촬영 끝날 때까지도 어안이 벙벙했어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해보는 것도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었고 뭐가 뭔지도 몰랐었어요. 알려주는 사람도 없이 대본 혼자 읽고 가서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고 제멋대로 했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악역 아나운서 최지연 역을 맡은 그는 사람들이 알아봤냐는 질문에는 "한 번은 식당에 갔는데 아주머니들께서 반신반의 하시더니 '월계수'의 아나운서 맞느냐고 하시더라고요. 맞는다고 하니 오히려 예쁘다고 해주셨어요. 마냥 악한 캐릭터는 아니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현실적인 캐릭터로 봐주신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저글러스'를 통해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그는 스태프와 배우진 모두 완벽했던 드림팀이라며 남다른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졸 출신 비서 역할을 맡았던 그에게 실제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저글러스'의 보나 역할은 현실적인 캐릭터였어요. 이해가 가장 많이 됐고 충분히 공감됐던 캐릭터에요"라고 답했다.
함께 출연했던 백진의, 정혜인과 실제 동갑내기 친구라고 밝힌 그는 "얼마 전에는 원근이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해서 응원해주러 다 같이 시사회도 갔다 왔어요. 원근이 덕에 '저글러스' 또래들이랑 뭉칠 수 있었죠. 진희랑 혜인이랑은 실제로도 동갑내기 친구예요. 진짜 친구네 집 놀러 가는 거처럼 촬영장 가는 걸 기다렸어요. 감독님께서 그 부분까지 배려해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어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드림팀이라고 생각할 만큼 유쾌했던 촬영 현장을 설명하는 그에게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였냐고 묻자 "교진 오빠랑 붙는 씬이 많아서 그런지 교진 선배가 하드 캐리 했다고 봐요. 모든 면에서 내공이 대단하신 분 같아요. 유쾌하고 배려가 넘치는 분이신데 또 연기할 때는 프로답게 엣지 있게 하시거든요. 다양한 매력들을 봤던 것 같아요.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촬영장의 카멜레온이셨죠"라고 답했다.
연기하면서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냐고 묻자 "카메라 앞에서 뻔뻔해져야 할 때요(웃음). 아직 어색한 게 있어요. 당장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시작하면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 인물이 되기는 하는데 직전까지는 너무 긴장되고 여전히 떨려요.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면 뭐든 하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멜로 장르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미안하다 사랑한다' , '올인' 등 옛날 드라마를 감명 깊게 봐서 그런 정통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연기함에 있어 롤모델이 있냐는 물음에는 "작품을 함께 했던 박준금 선생님을 보면서 참 배울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장에서 NG 한번 없으시거든요. 대사도 토시 하나 틀리지 않으시고 완벽하게 준비해오세요. 그런 부분은 제가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거든요"라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피부 관리는 피부에 손을 닿지 않게 하려고 노력해요.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화장도 거의 하지 않고요. 요즘 세안법도 다양한데 저는 클렌징 워터랑 폼으로 해결해요. 미니멀하게 관리하는 게 제 방식인 것 같아요. 성격상 홈 케어는 잘 못해요"라며 털털한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냐고 묻자 "사람들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타입이기는 한데 '아는 형님' 출연해보고 싶어요. 애청자거든요"라고 답했다.
2018년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일 열심히 하는 거요.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어요. 풍성한 필모를 쌓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타이틀만 가지려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잘하고 싶어서 시작한 거라 쉬지 않고 연기하려고 해요.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 표현들이 보시는 분들에게도 그대로 느껴지게끔, 공감을 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로서는 여운이 짙게 남아 궁금증이 생기는 배우요"라며 진심 어린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