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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 진세연, 남장→패랭이 모자도 숨기지 못한 고운 턱선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8-03-16 08:13



'대군-사랑을 그리다' 진세연이 '양반집 꽃도련님'에 이어 '정벌군 식량부대 꽃하인'으로 변신을 감행했다.

진세연은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제작 예인 E&M, 씨스토리/이하 '대군')에서 조선 최고의 미녀이자, 자신의 삶과 사랑을 직접 쟁취하려는 열망으로 가득한 의지적 여성, 성자현 역을 맡았다. 두 왕자, 이휘(윤시윤)와 이강(주상욱)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면서, 폭풍처럼 휘몰아칠 핏빛로맨스의 '중심' 축으로 활약한다. 특히 지난 3, 4회 분에서는 깊어가는 휘와의 감정, 어긋나는 강과의 악연이 담겨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8일 방송될 '대군' 6회 분에서는 '조선 최고의 미녀'에서 '전쟁터 식량부대 남자하인'으로 변신한 진세연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오랑캐를 정벌하기 위해 북으로 출병하는 병사들의 무리 끝, 무관들의 식량을 지고 따라가는 남자 하인 부대 속에서 남장을 한 성자현(진세연)의 모습이 발견된 것. 자현은 허름한 누빔 옷을 입고 천으로 만든 봇짐을 맨 채 패랭이 모자를 쓰고는 혹시라도 들킬 새라 고개를 푹 숙이고 걷는가 하면, 누군가를 찾는 듯 주변을 돌아보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진세연의 '두 번째 남장'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4회 분의 고급스러운 '꽃도령'의 자태와는 180도 다른, 허름한 '남자 하인 복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과연 자현이 무슨 결심을 하고 북에서 설치는 잔악한 오랑캐를 정벌하기 위한 정벌군 부대를 따라 나선 것인지, 정벌군 속에서 자현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진세연의 은밀한 '변복 출정식' 장면은 지난 2월 9일 경상북도 문경에 위치한 문경새재에서 촬영됐다. 약 200명의 보조출연진 뿐만 아니라 말, 깃발, 나팔, 북 등 정벌군의 출정식 장면을 위해 대규모 인력과 소품이 동원됐던 터. 진세연은 스케일 큰 촬영 속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더욱 발휘, 엉뚱하지만 당당히 자신의 운명과 사랑을 개척해 나가는 성자현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열의를 불태웠다.

특히 이 장면 촬영에서는 진세연의 깊은 몰입과 따뜻한 배려가 더욱 빛을 발했다. 누빔옷을 입었음에도 찬바람에 얼굴이 얼어붙는 가운데서도, 주변 스태프들을 더 열심히 챙기며 촬영을 이끌었던 것. '컷'소리가 나기 전에는 완벽한 성자현이었다가도, '오케이' 소리가 난 이후에는 남장을 한 자신의 모습을 신기해하는 주변 출연진들에게 브이를 그리고, 장난을 치는 등 분위기 메이커로 톡톡한 활약을 펼쳤다.

제작진은 "진세연은 기다리기보다 쟁취하는 적극적인 여인, 성자현을 100% 소화하며 극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전쟁터에도 거침없이 합류하고 하인복장도 상관없이 원하는 것을 향해 움직이는 당찬 모습이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는 사이다 같은 효과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사극 '하녀들'을 집필했던 조현경 작가와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정민 감독의 조합으로 신선한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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