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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사랑을 그리다' 진세연이 '양반집 꽃도련님'에 이어 '정벌군 식량부대 꽃하인'으로 변신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진세연의 '두 번째 남장'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4회 분의 고급스러운 '꽃도령'의 자태와는 180도 다른, 허름한 '남자 하인 복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과연 자현이 무슨 결심을 하고 북에서 설치는 잔악한 오랑캐를 정벌하기 위한 정벌군 부대를 따라 나선 것인지, 정벌군 속에서 자현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진세연의 은밀한 '변복 출정식' 장면은 지난 2월 9일 경상북도 문경에 위치한 문경새재에서 촬영됐다. 약 200명의 보조출연진 뿐만 아니라 말, 깃발, 나팔, 북 등 정벌군의 출정식 장면을 위해 대규모 인력과 소품이 동원됐던 터. 진세연은 스케일 큰 촬영 속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더욱 발휘, 엉뚱하지만 당당히 자신의 운명과 사랑을 개척해 나가는 성자현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열의를 불태웠다.
제작진은 "진세연은 기다리기보다 쟁취하는 적극적인 여인, 성자현을 100% 소화하며 극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전쟁터에도 거침없이 합류하고 하인복장도 상관없이 원하는 것을 향해 움직이는 당찬 모습이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는 사이다 같은 효과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사극 '하녀들'을 집필했던 조현경 작가와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정민 감독의 조합으로 신선한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