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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신아' 김형범, 섬세한 디테일 장인 #어묵국물 #커피 #수첩&볼펜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3-16 07:3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입김 나는 날씨에는 어묵 국물을, 단조로운 장면에서는 커피를 호로록!

배우 김형범이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속 엄청난 디테일 연기로 작품에 살아 숨 쉬고 있어 눈길을 끈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KPJ)'에서 최성기 형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형범이 동료 형사들과의 좌충우돌 수사 케미 뿐만 아니라, 특유의 섬세함으로 장면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화제다. 가히 디테일 장인이라 할 수 있는 김형범의 섬세함을 살펴본다.

가만히 있어도 입김이 뿜어져 나오는 한파의 날씨, 다른 배우들은 '안 추움'을 연기 하고 있는 반면, 김형범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몸을 한껏 웅크려 '나 완전 추움'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여기에 사건 현장 부근이 포장마차라는 것을 활용, 이어진 장면에서 어묵 국물이 든 종이컵을 들고 나타난 김형범은 뜨끈한 국물에 몸을 녹이며 대사를 이어가 '추운 날에는 어묵 국물'이라는 리얼리티를 자연스레 녹여낸다.

또한, 액션 없이 대사만 주고 받는 장면에서는 커피를 소리 내 마시며 남은 커피양까지 체크하고 있어, 자칫 평범할 수 있는 단조로운 장면을 풍성하게 채운다. 뿐만 아니라, 용의자를 심문하러 가는 길에서도 김형범의 섬세함은 남다르다. 볼펜과 수첩을 들고 다니며 필기를 하는 등 아날로그 감성을 뽐내다가도, 위험 현장에 후배 형사를 먼저 투입시키는 기민함으로 깨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김형범이 촬영에 임하기 전 착안해낸 아이디어로, 김형범은 '최성기 형사'를 현실에 존재하는 듯한 인물로 느껴지게 만들어 시청자들이 작품에 더욱 현실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나아가 여기서 발휘되는 김형범의 존재감은 그가 매회 어떤 디테일로 보는 이들의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게 만드는 가운데, 명품 배우 김형범의 출연작 '작은 신의 아이들'은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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