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①] 이수만+배용준+유재석…'공룡엔터' 탄생의 의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14 11: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키이스트와 FNC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SM은 FNC애드컬쳐 지분 일부를 매입,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를 합쳐 총 1348만주를 확보하며 지분율 31%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FNC엔터테인먼트는 810만주를 보유하며 지분율 18%의 2대 주주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SM은 국내 최대 배우 매니지먼트 기업인 키이스트를 인수했다. SM은 키이스트 대주주이자 최고 전략 책임자(CSO)인 배용준의 지분을 매입하는 구주 인수방식을 통해 인수를 진행했다. 배용준 역시 SM 신주를 인수, SM의 주요주주가 됐다. 이로써 SM은 키이스트는 물론 키이스트의 자회사이자 일본 최대 한류 방송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인 디지털 어드벤쳐(이하 DA)까지 보유하게 됐다.

FNC애드컬쳐와 키이스트의 경영 체제는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FNC애드컬쳐는 안석준 대표이사가, 키이스트는 최고 전략 책임자인 배용준의 지휘 아래 경영된다. 나름의 독립적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지만, 업계는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엔터계 거대 공룡 기업의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SM은 1989년 창립한 가수 전문 기획사였다. 현진영과 와와, H.O.T, 보아, 동방신기, 신화,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엑소,레드벨벳, NCT 등 국내 굴지의 아이돌을 탄생시키며 세력을 확장했다. 이후 노래방 사업, 드라마 및 영화 제작, 여행사, 배우 및 개그맨 매니지먼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SM의 핵심역량은 가요 매니지먼트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키이스트와 FN애드컬쳐를 인수하며 양사의 매니지먼트 한류미디어사업 공연이벤트 사업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드라마 및 예능 제작 역량 결집을 통해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배용준 김수현 정려원 한예슬(키이스트) 유재석 노홍철 김용만 송은이(FNC) 등의 막강한 라인업이 추가되며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독보적인 기업들이 손 잡으며 그 안에서의 독창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된 것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해외에서의 영향력 또한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SM은 그동안 한류시장의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 동방신기와 보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한류 열풍을 이끌었고, 미국 진출 또한 도모했다. 이후 SM타운 월드투어 콘서트나 한중 동시공략 그룹 엑소를 제작하는 등 끊임없이 K-POP 수출의 새 모델을 고민해왔다. 그런 SM이 전문인력을 흡수, 그룹 영향력을 확장했다. 그 내부 시너지를 통해 해외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발휘할지,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게 했다.

SM 김영민 총괄사장(CSO)은 이번 인수 및 제휴에 대해 "이미 DA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에스엠 그룹과 키이스트 그룹은 다양한 제휴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었다. 이번에 하나의 그룹으로 재탄생하면서 키이스트와 디지털 어드벤쳐의 강점을 더욱 살려 최고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및 한류 미디어 회사로 발전시킴은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스타 및 MCN, UCG 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글로벌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회사들과의 투자 및 제휴를 활발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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