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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7년 만에 사랑을 고백한 '미스티' 김남주가 지진희를 향한 애틋한 사랑법으로 명품 어른 멜로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혜란의 행동에는 자신도 모를 사랑이 담겨 있었다. 케빈 리(고준)의 살인 용의자로 몰린 순간 태욱에게 "경찰 말고. 당신 생각은 뭔데?"라며 믿음을 기대했고 서은주(전혜진)의 집에 간 그가 전화를 받지 않자 한참을 기다렸다. 다음 날, 태욱이 "담부터 늦을 땐 전화라도"라는 말을 끊고 전화를 받으러 가자 살짝 기분이 상한 듯 표정을 굳히다가 이내 "지금 나 뭐하는 거야?"라며 실소 짓는 대목은 혜란의 신경이 실은 태욱에게 향해있음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지난 11회에서 마침내 태욱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혜란은 이별을 선언했다. "너한테 내가 너무 미안하고, 너 때문에 내가 아파. 만약에 이런 게 사랑이라면, 강태욱 널 사랑하는 거 같아"라는 말처럼, 제 일로 사방에 적까지 만들게 된 태욱이 더는 괴롭지 않길 바랐기 때문. 그간 태욱을 "필요해"라고 표현했던 혜란이 무려 7년 만에 내뱉은 진심은 그래서 더욱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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