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비행소녀' 이본이 짧지 않았던 공백기에 대해 털어놨다.
전성기 시절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갑작스럽게 방송 활동을 중단한 이본은 "솔직히 라디오 같은 경우는 거의 10년 가까이 매일 진행했다. 그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엄마가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고, 예고 없이 작별 인사를 하고 라디오를 그만뒀다. 엄청 울었다.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방송에서 사라졌다"며 "후회한 적도 많고, 돌이켜 보면 그렇게 놓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꽤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본은 현재까지도 어머니의 건강관리를 위해 식단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본은 "진짜 1년을 5분 대기조에 최고의 서비스로 엄마를 모셨다. 중요한 약속은 하지도 못하고 집 근처 어딘가에 있다가 전화 오면 달려오고 그걸 1년을 했다. 근데 이러다 내가 죽을 거 같았다. 엄마도 싫고, 너무 힘들었다. 샤워기를 틀어놓고 펑펑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긴병에 효자 없다는 게 이런 식으로 가면 효자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학업과 운동 선택해서 열심히 했다. 그렇게 7년을 엄마도 견뎠고, 나도 이겨냈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