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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진솔하고 애잔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개 알레르기 때문에 별이를 오해하던 순진은 동물병원에서 별이가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과거 귀한 전복을 토한 별이를 나무랐던 순진은 별이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무한이 별이를 보내줄 수 있도록 집으로 돌아온 순진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경수를 만났다. 경수는 집을 잃은 순진을 희진(신소율 분)의 집으로 데려갔다. 교회에서 돌아오는 금순(성병숙 분)을 마주한 순진은 "엄마 죄가, 우리한테 지은 그 죄가, 하느님은 용서가 된대?"라고 물었다. 여전히 생생한 지난날의 상처와 고통이 실린 순진의 뼈아픈 질문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어떤 슬픔은 아무도, 아무것으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아는 순진은 별이를 떠나보내고 감당해야 했을 무한의 슬픔의 무게를 헤아리며 가슴 아파했다. 사랑했던 딸의 죽음을, 존경했던 은사의 죽음을 경험했던 순진이기에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내는 것이 얼마나 쓸쓸하고 가슴 아픈 일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았을 터. 무한의 집으로 찾아간 순진은 무한을 보자마자 품에 안았다. 순진과 무한의 포옹은 그 어떤 말보다도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순진의 얼어붙었던 마음이 서서히 녹아내리며 김선아의 감성 연기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찬란하고 눈부셨던 시절이 지나버린 자신을 '시절이 끝난 사람'이라고 칭한바 있는 순진은 무한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속 깊은 진심을 드러냈다. 세상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내며 사랑에 대한 믿음도, 삶에 대한 희망도 꺼져버렸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여자였던 것. 그동안 유쾌한 코믹과 절절한 멜로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매혹시킨 김선아는 "사랑해주세요"라는 대사 한마디에도 진심을 녹여내며 짙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SNS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선아 연기는 오늘도 엄지 척", "순진이가 포옹해줄 때 심쿵. 순진이 직진 길만 걸어", "김선아는 정말 캐릭터 그 자체다. 진짜 안순진으로 보임", "김선아 울 때마다 가슴이 먹먹함. 눈물의 여왕답다", "김선아 멜로는 역시 믿고 봄" 등의 반응으로 김선아와 캐릭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 15, 16회는 오늘(13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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