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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포옹인데 키스보다 더 설레고 울컥했다.
이날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은 퇴근길 같은 버스에 올랐다. 자신의 곁에서 잠이 든 안순진을 깨우지 못한 손무한. 결국 두 사람은 종점까지 와버렸다. 그렇게 마치 세상의 끝과도 같은 곳에 단둘이 남은 상황에서, 손무한은 안순진을 향해 "당신을 사랑할까 해요"라고 고백했다.
돌아가는 길, 손무한에게 반려견 별이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 이상 가망이 없음을,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손무한은 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안순진은 그런 손무한이 걱정스러워 "오늘 밤에 같이 자요. 혼자 자지 말고 나랑 같이 자요"라고 위로를 건넸다. 그리고 반려견 별이는 세상을 떠났다. 손무한은 혼자서 조용히 별이를 보내줬다.
지금까지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안순진이었다면, 이날 방송에서 위로가 필요했던 사람은 손무한이었다. 삶을 공유했던 반려견의 죽음. 어쩌면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을지 모르는 이별. 그 이별 앞에 손무한은 크게 슬퍼할 수도, 대놓고 아파할 수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준 이가 안순진이다. '위로'라는 감정을 통해.
어른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위로는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보다 더 깊은 울림을 지닌다. 상대의 마음을, 감정을 알고 공감하며 따뜻하게 감싸 안는 것이 현실에 지친 손무한, 안순진에게 매우 중요하게 와 닿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14회 두 남녀의 포옹엔딩은 키스보다 더 애틋했다. 나아가 사랑이란 감정을 이토록 특별하게 그리는 '키스 먼저 할까요'의 다음을 더 궁금하게 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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