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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정다빈이 조금씩 친근감을 더해 갔다.
불안정한 '질풍노도의 시기'에 이든은 아빠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 때문에 더욱 험난한 사춘기를 겪고 있다. 일부러 금기 식품인 커피를 입에 털어 넣기까지 하며 극단적인 방법으로 아빠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후 눈을 감은 채 속내를 털어놨고, 감은 눈에서는 서러운 눈물이 흘러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다.
아빠의 집에 무작정 찾아가기도 했는데, 매정한 아빠를 보며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고 반려견이 아프다는 소식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했다.
어떻게 보면 이든은 이야기 전개상 미움을 사는 캐릭터인데, 캐릭터가 가진 한계에도 정다빈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며 역할을 묵묵히 소화하는 중이다. 밝으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 한편으론 더없이 짠한 캐릭터 설정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것.
특히 자신이 빛나야 하는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까지 완급조절을 하며 출연진과의 '케미'도 제대로 살려냈다. 하민(기도훈 분)과 펼치는 티격태격하는 '케미' 역시 보는 재미를 높임과 동시에 이들의 러브라인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다빈은 데뷔 후 주로 밝고 선한 인물을 연기하다가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발랄하고 긍정적인 정다빈은 지금의 무시무시한 사춘기 여고생과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입증한 정다빈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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