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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난 기러기 아빠, 아이들이 TV 보고 좋아했으면..."
"7공주 무대에 뭉클...지난 세월 되돌아보게 된 기회"
'모기야', '우울한 우연' 등으로 가요계에 임팩트를 제대로 남겼던 혼성그룹 콜라(김영완, 김송, 박준희). 이들이 '슈가맨'을 통해 22년 만에 뭉쳤다. 반가운 근황과 그간의 이야기에 대중의 호응과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기러기 아빠로 자신의 근황을 소개한 김영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며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TV로 보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불혹의 나이도 극복한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이기도 하고, 추억에 잠겨 과거를 회상하는 등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과의 같한 인연과 엄정화와의 친분도 관심을 모았다.
방송 이후 김영완과 나눈 이야기다.
- 슈가맨 출연 소감이 궁금합니다
"정말 감사하죠. 제가 뭐라고 이렇게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사실 처음에 제안을 받고 출연을 망설이긴 했었거든요. 방송을 보고 주변에서도 연락이 많이 오고 있어요. 오랜만에 멤버들과 만나서 더욱 기쁘고 따뜻했던 거 같습니다."
- 절친인 양현석 씨가 조언을 해주시던가요
"네, 제가 '슈가맨'에 출연하는 걸 알고는 '유희열 씨에게 잘 이야기 해놓겠다'면서 응원해줬는데, 막상 와보니 저는 유재석 씨 편이더라고요. 하하. 방송에서 현석이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편집 된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 아쉽네요."
- 엄정화 씨의 추천으로 소환됐는데,
"평소에 정말 친하고 가까워서..방송에서는 따로 이야기를 못했는데, 이렇게라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이야기 전해드리고 싶어요."
- 모기야 얼마 만에 불러보시는 건지, 힘들지는 않았는지
"음 콜라 멤버들과 모여서 연습을 하는 건 거의 22년 만인 거 같은데...힘들지는 않았어요. 음악을 틀고 거울 앞에 서니까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금방 호흡을 맞췄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 세 분이 출연하는 첫 예능, 감회가 남달랐을 거 같아요
"셋이 함께 예능에 출연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한 것은 진짜 처음이네요. 그만큼 의미가 있었던 시간인 거 같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단체 채팅방도 만들고, 거의 멤버들과 매일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요.
- 방송 중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마음이었나요
"그간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10대 20대 30대 40대로 나눠진 객석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던 거 같아요. 꿈을 꾸었던 10대, 꿈을 이뤘던 20대, 사업을 시작한 30대, 그리고 이제는 40대의 끝자락에 서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고요."
- 브레이크 댄스(윈드밀)을 선보인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하하. 사실 정말 몇 십 년 만에 해보는 시도였어요. 이 나이에는 위험한 거라 연습을 하지도 못했는데...스튜디오에서 즉흥적으로 한 거였거든요. 사실 '이거 안 되겠다' 싶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힘을 냈죠. 아이들한테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던 거 같아요."
- 7공주 무대를 보면서 유재석 씨도 울던데, 영완 씨도 뭉클했나요
"저도 뭉클했어요. 유재석 씨 눈물에 공감합니다. 7공주 친구들이 훌쩍 자란 모습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고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어서 넋 놓고 봤어요."
- 마마무의 '2018 우울한 우연' 무대 어떻게 보셨나
"정말 잘 하더라고요. 우리 음악을 이렇게 멋있게 재탄생 시켜줘서 고맙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감탄하고 또 감탄했습니다."
- 재결합도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행보가 궁금합니다.
"하하 재결합을 하기에는 저희가 좀 (나이가)오래 돼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또 열심히 살아야죠. 저는 강남이랑 홍대에서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던 거 열심히 해야죠. 응원과 관심 정말 감사했습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