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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새롭게 가왕자리에 오른 71대 가왕 '동방불패'에게 대항하는 복면가수 8인의 듀엣 대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넌 감동이었어>를 감미로운 하모니로 재탄생시킨 '용수철씨'와 '새싹맨'의 무대에 스튜디오에 따스한 봄기운이 퍼졌다. 잔잔한 멜로디에 진득한 탁성을 밀어붙여 멋있었다는 평을 들은 '새싹맨'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이었다. 그는 특유의 봉긋 솟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혹여 정체가 탄로 날까 복면 속에 수영모를 써 완벽히 자신을 감췄다. 가면과 수영모를 벗고 얼굴을 공개한 한현민은 "모델일 할 때랑은 다르게 노래를 하니까 너무 많이 떨렸다. 되게 많이 쫄았다"고 고백해 고등학생 특유의 풋풋함으로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그러나 판정단의 워킹 요청에는 멋진 모델 워킹으로 스튜디오를 단숨에 런웨이로 탈바꿈시키는 프로다운 면모도 보여주었다.
클래지콰이의 <Romeo N Juliet>를 선보인 '테리우스'와 '소공녀'는 금방이라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달콤한 무대로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유영석에게 "예쁘고 풍성한데 톡 쏘는 매력까지 갖춘 삼합 같은 노래다."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3표 차이로 안타깝게 가면을 벗게 된 소공녀는 걸그룹 오마이걸의 유아였다. 과거 <복면가왕>에서 연예인 판정단으로 함께 활약했던 그녀의 등장에 동료 판정단들 모두가 놀라워했다. 여기에 탈락곡으로 1988년 발매된 한영애의 <코뿔소>를 허스키한 목소리로 완창하며 색다른 매력도 공개했다. 유아는 "대중들이 나를 오마이걸의 낭창한 목소리로만 알고 있는데 그 편견을 깨고 싶다. 나의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복면가왕 도전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도 김현철로부터 "노래를 엄청 잘하는 프로패셔널한 가수"라는 평을 받았으나 개인기 무대에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뽐내 개그맨 판정단으로부터 "분명 우리 계열(개그맨)이다."라는 확신을 받았던 오고무는 무려 데뷔 13년차의 가수 더레이였다. 그의 정체가 공개되자 연예인 판정단으로 자리한 레이디제인은 "가수 지망생들의 대표곡이었던 '청소'를 부른 더레이다"며 그를 반겼다. 또한 청중들의 '청소' 노래 요청에 더레이는 즉석에서 청소 한 소절을 부르며 화답해 분위기를 돋궜다. 그는 "간혹 후배 가수들이 내 노래를 불러서 오디션에 붙었다고 얘기한다. 좋은 영향력을 주며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각기 다른 매력의 경쟁자를 누르고 준결승전에 오른 4인의 실력파 복면가수! 과연 71대 가왕 '동방불패'의 첫 번째 가왕 방어전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지, 그 결과는 이번 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