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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슈가맨2' 초등학생 걸그룹 소녀들이 성숙한 여대생이 되어 돌아왔다. 시즌2 첫 100불의 영광이 주어졌다.
4일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는 지난 2004년 데뷔했던 걸그룹 7공주(오인영 황지우 이영유 황세희 권고은 김성령 박유림)가 출연했다.
오랜만에 뭉친 7공주는 평균 21.86세인 미모의 여대생으로 성장해있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의 나이에 리더를 맡았던 오인영은 서강대를 졸업하고 영국 유명 방송사(BBC) 저널리스트에 합격했다고 밝혔고, 막내 박유림은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황세희는 경희대 재학중 경기도교육청 안무감독으로 일하고 있으며, 김성령과 권고은, 황지우는 각각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와 경기대 연기학과, 용인대 연극학과에 재학중이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아이돌학교'에도 출연했던 이영유도 동덕여대 입학 예정이다.
7공주 활동 당시에 대해 멤버들은 "어른들이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7단 분리가 됐었다"고 회상했다. 오인영은 "그때 키 150cm-10세 이하라는 조건이 있었다"며 "손을 꼭 잡고 이름 불러 확인하기, 손 따뜻하게 해주기, 안전벨트 채워주기가 리더의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실상 담임선생님처럼 활동했던 셈.
7공주가 걸그룹 활동을 그만둔 이유는 '학업'이었다. 멤버들은 "(가수는)부모님이 시키신 거지만, 공부를 전혀 못해서 속상했다. 차 안에서 문제집을 풀었던 기억이 난다", "10살 때도 나눗셈을 못했다. 배울 수 있는 나이에 배워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뒤이어 이들은 오마이걸이 선보인 '2018 러브송' 무대에 울컥해 눈물을 쏟았다. 오인영은 "저흰 저희의 모습을 영상으로밖에 못봤는데,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생각했다"며 뭉클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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