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년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8-03-04 17:18


지난 2014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201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는 4만명의 유료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롤드컵'이 4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라이엇게임즈는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오는 가을 한국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0월 열렸던 역대 4번째 롤드컵은 부산에서 8강전, 그리고 서울에서 4강전과 결승전이 각각 개최됐다. 결승전에서 한국의 삼성 화이트(현 KSV)가 중국의 로열클럽을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결승전이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명이 넘는 유료 관중이 가득 들어차며, 한국의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특히 2014년에는 16개팀이 참가한 조별 예선 경기가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나눠 열린 후 8강부터 국내로 이동했는데, 올해는 24개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예선)부터 한국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라 그 규모는 4년전보다 훨씬 커졌다. 지난해부터 16개팀에서 24개팀으로 참가팀이 늘어나면서, 대회 기간은 기존 5주에서 7주간으로 대폭 늘었다. 개최 도시는 서울을 포함해 4곳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선전은 9월 중하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한국이 다시 롤드컵 호스트 국가가 되면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한국팀들의 롤드컵 우승은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지난 2013년 SK텔레콤 T1을 시작으로, 2014년 삼성 화이트, 2015~2016년 2년 연속 SKT, 그리고 지난해에는 삼성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정도로 여전히 세계 최강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결승전에서 한국팀끼리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한국팀들은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예전과 같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올해는 또 어떤 판도로 진행될지 기대된다.

이밖에 라이엇게임즈가 실시하는 나머지 3개 국제 대회의 일정도 함께 발표됐다. 각 지역 리그의 스프링 스플릿 강자들이 집결하는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은 오는 5월 3일부터 5월 20일까지(이하 현지시각 기준) 유럽에서 펼쳐진다. 5월 3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베를린 EU LCS 스튜디오에서 플레이인 및 그룹 스테이지가,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제니트 파리 라 빌레트에서 토너먼트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특히 MSI가 유럽에서 개최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라이벌 지역간의 신규 국제대회인 '리프트 라이벌즈(Rift Rivals)'는 올해 7월 1주차에 5개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LCK)과 중국(LPL), 대만-홍콩-마카오(LMS)가 참가하는 대회는 중국에서 개최된다. 북미(NA LCS)-유럽(EU LCS) 대회는 미국에서 그리고 브라질(CBLOL)-중미(LLN)-남미(CLS) 대회는 브라질에서, 오세아니아(OPL)-동남아시아(GPL)-일본(LJL) 대회는 호주에서, 베트남(VCS)-독립국가연합(LCL)-터키(TCL) 대회는 베트남에서 각각 진행된다. 한 시즌을 마감하는 e스포츠 축제 '2018 LoL 올스타전'은 12월 3일부터 9일까지 북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2라운드로 접어든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에서는 킹존 드래곤X가 3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서머 시즌 우승팀인 킹존은 3일 열린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kt롤스터가 9승3패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아프리카 프릭스(8승4패), 락스 타이거즈(7승5패)로 각각 1경기차로 3~4위를 잇고 있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KSV는 1라운드 초반 기세를 잇지 못하며 6승5패로 5위에 머물고 있고, 1라운드에서 5연패에 빠지는 등 심각한 세대교체 후유증을 겪으며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던 SKT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4연승을 기록, 5승6패로 6위까지 올랐다. 스프링 시즌 우승팀은 한국 대표 자격으로 5월 MSI에 출전하게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