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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색다른 검은 옷의 히어로는 어떻게 한국 관객을 홀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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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한국 팬들도 예외는 아니다. MCU 영화가 3년 연속 국내 외화 성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2016년에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867만 명을 동원해 그해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544만 명을 모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위는 1049명을 모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1위를 차지했던 2014년을 제외하고는 앞선 2013년과 2012년에도 마블 영화인 '아이언맨3'와 '어벤져스'가 그해 외화 흥행 성적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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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는 지난 2017년 3월 17일부터 4월 초까지 약 15일간 부산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일찍이 한국 팬들의 엄청난 관심에 불을 지폈다. '블랙 팬서' 팀은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시장 일대, 사직동 일대 등에서 소스 촬영 및 스턴트 촬영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애틀랜타 촬영지에 자갈치 시장 대규모 세트장을 세워 촬영했다.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익숙한 부산 일대의 모습이 선명히 담겨 더욱 한국 팬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개봉 이후에도 서울 촬영분이 실망스럽게 담겼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달리 '블랙 팬서'의 부산 촬영분은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실제 영화에서도 전체 분량이 1/5에 달하는 부산 촬영본은 다이나믹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졌고 배우들이 직접 한국어 대사를 소화하기도 해 눈길은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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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대규모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한 '블랙 팬서'는 첫 번째 나라로 한국을 택했다.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등 주연배우들은 지난 4일 일제히 입국했고 5일 주연배우를 비롯해 메가폰을 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까지 함께 본격적인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영화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으며 오후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블랙카펫' 행사를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났다.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며 역대급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에릭 남이 진행한 네이버 무비토크를 통해 팬들과 생중계로 만나 팬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