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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반드시잡는다' 백윤식X성동일, 도합 120세 회춘 스릴러 탄생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11-09 11:56


영화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배우 백윤식과 성동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반드시 잡는다'는 동네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과 전직형사 '박평달(성동일)이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시작되자 범인을 잡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다. 김홍선 감독 작품으로 29일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나이 도합 120세, 연기 경력 도합 70년, 엄청난 내공의 베테랑 백윤식과 성동일이 만난 끝장 추적 스릴러가 11월 관객을 찾는다.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영화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 AD406 제작).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아리동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 역의 백윤식, 30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의 범인을 끈질기게 쫓고 있는 전직 베테랑 형사 박평달 역의 성동일, 그리고 김홍선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화한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심덕수와 본능적으로 30년 전 연쇄살인범이 동네에 돌아온 사실을 직감하는 박평달, 두 사람이 오랜 연륜에서 쌓인 촉과 감으로 펼쳐 보이는 버디물이다. 1947년생, 만 70세인 백윤식과 1967년, 만 50세인 성동일. 연기 경력 도합 70년인 두 사람이 '반드시 잡는다'를 통해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빚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8월, 565만 관객을 동원한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은 '청춘스타' 박서준·강하늘의 코믹하고 현실감 넘치는 브로맨스를 펼쳐내 올여름 흥행 복병으로 떠올랐는데, '반드시 잡는다'의 백윤식·성동일이 이러한 '청년경찰'의 박서준·강하늘을 뛰어넘을 차진 버디 케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김홍선 감독은 '반드시 잡는다'에 대해 "한 동네에서 사람들이 한 명씩 죽는다. 살인을 당한 사람이 모두 노인들인데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자살, 사고사로 생각하고 신경을 안 쓴다. 유일하게 박평달만이 의심을 갖고 진실을 추적하는데 그때 터줏대감 심덕수와 함께 의기투합한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점, 신선한 직업군 등의 원작이 마음에 들었다. 각색을 하면서 만화적 상상력을 영화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시도하게 됐다. 또한 '반드시 잡는다'의 특징은 살인을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사나 사고사로 포장되어 있다는 지점이다. 그 지점을 잘 보면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그는 "백윤식, 성동일의 온기가 늘 함께해서 즐거웠고 행복했다. 너무 많이 배웠고 좋은 경험이었다. 굉장히 신선한 조합을 가진 콤비다. 백윤식과 성동일은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 신선한 조합이 탄생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김홍선 감독에 이어 역대급 파격 변신을 선언한 성동일은 "영화 내용이 상당히 무겁지만 영화 내용보다 감독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김홍선 감독이 외모도 독특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감독이다. 나하고 잘 안 맞았다. 나중에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고 폭로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성동일은 "현장에서 막둥이 소리를 들어본 게 '반드시 잡는다'가 처음인 것 같다. 영화에서 백윤식 선생님 외에도 천호진 선배도 계신다. 첫 촬영 때 천호진 선배가 절 데리고 백윤식 선생님께 가서 '재롱 많이 부리겠다'라고 인사를 하시더라. 또 촬영장에서 백윤식 선생님은 내 연기를 보시곤 '동일아, 연기 많이 늘었다'라는 칭찬을 해주시더라. 색다른 느낌이더라. 현장에서 '막둥이'로 불렸고 다들 날 챙겨주시더라"고 고백했다.


또 "70년대 이후로 메인 배우가 현장에 없는 촬영은 거의 최초인 것 같다. 젊은 배우가 너무 없어서 김홍선 감독과 걱정하기도 했다. 밤새 비 맞고 촬영하면 선배들이 난로를 내게 주면서 챙겨줘서 깜짝 놀랐다. 후배들보다 선배들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이 영화가 잘돼 시리즈로 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백윤식은 "내가 보기엔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많이 늘었다는 생각을 들었다. 성동일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번에 역대급 변신을 시도했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싸움의 기술'(06, 신한솔 감독)에서 "그러다 피 똥 싼다"라는 명대사를,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에서는 "대중은 개, 돼지와 같습니다"라는 명대사 남긴 백윤식. 이후 현장에서 '피똥윤식'이라는 애칭이 붙었다는 그는 "배우 입장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낸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두 배우 나이 도합 120세인 백윤식과 성동일. 고령의 나이에도 극한 명품 액션을 선보였다는 후문. 이와 관련해 백윤식은 "전작들에서 액션이 없는 작품이 없었다. 사극은 물론 현대물에서도 액션이 있었다. 액션에 정서가 조금 다르지만 고수의 액션을 많이 한 편이다. 능숙한 액션, 일당백 액션을 많이 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복합적인 액션을 많이 보여진다.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지만 기후조건과 장소, 밤 액션, 추위 등이 힘들었다. 배우의 가는 길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동일 역시 "몇 년 전만 해도 입으로만 공중 2회전도 했는데 몸으로는 처음이었다. 액션이 정말 많았다. 액션 신을 촬영하다 갈비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가기도 했다. 폭력을 평소에도 싫어하는데 이번 작품 이후 폭력을 더 싫어하게 됐다. 모두 다 노력해서 촬영한 액션 신이라 다행이다. 액션은 사실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반드시 잡는다'는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등이 가세했고 '기술자들'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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