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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김주혁이 오늘(30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향년 45세.
경찰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 20분께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김주혁은 자신의 차량을 몰고 달리던 중 그랜저 차량을 들이 받았다.
김주혁은 호흡과 맥박이 없었던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뒤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6시30분께 숨졌다.
그랜저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김주혁 차량과 접촉 사고가 일어나 두 차가 갓길로 이동하려던 순간 김주혁이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은 뒤 이후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고 아파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진술했다.
두 사고 차량 모두 블랙박스는 없거나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인근 CCTV를 구하고 있다.
한 매체는 김주혁의 사망 원인에 대해 "병원 측은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내용의 의사소견서를 작성,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유가족을 불러 고인에게 지병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다. 또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김주혁의 비보에 영화계는 예정됐던 무대 인사와 포토월 행사를 전면 취소하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KBS2 '1박2일'측과 역시 충격적인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주혁의 배우 동료들도 SNS 등을 통해 추모글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유가족과 소속사 직원들이 장례식장에 도착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김주혁은 배우 고(故) 김무생의 아들로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영화 '싱글즈', '홍반장',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가 결혼했다'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아르곤' 등에 출연했다.
특히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엉뚱하고 소탈한 매력이 드러내며 '구탱이형' 별명을 얻으며 호감형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영화 '공조'에서 첫 악역에 도전,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김주혁은 최근까지 영화 '독전', '흥부' 촬영, 해당 작품이 김주혁의 유작이 됐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