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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주혁(45)이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오후 5시 7분께야 김씨를 차량 밖으로 구조했다"며 "김씨 차량 엔진에서 연기가 났으나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이송 당시 의식이 없었으며,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오후 6시30분 사망했다고 경찰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랜저 운전자는 "벤츠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 후 가슴을 움켜잡고 있더니 갑자기 돌진하며 다시 추돌한 뒤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은 2005년 타계한 배우 김무생의 차남으로 1993년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를 시작, 1997년 개봉한 영화 '도시비화'(허원 감독)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한 그는 SBS 드라마 '흐린날에 쓴 편지' '카이스트' MBC '사랑은 아무나 하나' SBS '라이벌' '흐르는 강물처럼'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MBC '무신' '구암 허준'와 영화 '세이 예스' 'YMCA 야구단' '싱글즈'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적과의 동침' '투혼' '커플즈' '나의 절친 악당들' '뷰티 인사이드'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 장르를 불문하며 맹활약했다.
최근에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촬영을 통해 인연을 맺은 17세 연하 배우 이유영과 연인으로 발전, 공개 연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달 26일 종영한 tvN '아르곤'에서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팩트 제일주의자 앵커 김백진 역을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로부터 호평 받았다.
김주혁은 지난 27일 열린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수상한 뒤 "데뷔 20년 만에 영화로 첫 상을 받았다"며 감격해 했다. 수상 사흘 만에 터진 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와 대중의 충격에 휩싸였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