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어제 본 형의 모습, 마지막일 줄이야.."
이어 "어제 형 어머님을 뵙고 돌아가는 길에 매니저에게 전화하면서 오열했다. 꾹 참았던 눈물이 북받쳤다"며 "형의 가족들이 나와 인사하고 떠나서 다행이라고 말씀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도민호는 2000년께 '육각수' 활동에서 하차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아카데미 사업을 벌였다. 일본에서 얻은 위암으로 2기 판정을 받고 위를 거의 다 도려낸 상태였다.
이어 그는 "어제 형을 만난 뒤 그렇게 빨리 떠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지 못하고 개인 SNS에 형과 함께 했던 사진들을 찾아 추억했다"며 "너무나 건강하고 행복했던 형의 젊은 시절 모습이 더 가슴 아프다"고 덧붙었다.
도민호와 조성환은 육각수라는 이름으로 1995년 MBC 강변가요제 금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혜성처럼 데뷔했다. '흥보가 기가막혀'는 랩의 선구자적인 곡으로 젊은 층에서 대히트했다.
현재 '육각수의 달리는 교통방송'을 프로그램 이름으로 내걸고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 조성환은 "'형이 건강을 되찾는대로 함께 무대에 서겠다'고 청취자들과 형에게 약속했는데…"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육각수' 소속사는 "육각수로 데뷔했던 도민호가 오랜 투병 중에 간경화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발인은 11월 1일 오전 8시 도봉병원 장례식장. 향년 46세.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