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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승연의 두 번째 '인생캐(인생 캐릭터)'가 팬들을 찾는다.
톱스타 덕질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삶을 살아온 시한부 여자가 남은 시간 자신이 사랑한 스타와 닮은 배우 지망생과 계약 연애를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JTBC 로맨틱 코미디 웹드라마 '막판로맨스'(서정은 극본, 김준형 연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막판로맨스'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튀지 말고 무난하게'가 삶의 신조인 시한부 백세 역의 한승연, 톱스타 지설우 그와 닮은 얼굴이 커리어에 장애물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배우지망생 윤동준을 1인 2역 한 이서원, 그리고 김준형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준형 PD는 "촬영이 일찍 끝난 작품이다. 4개월여 만에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 '막판로맨스'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로코물 답게 발랄하게 채워졌다. 배우들의 연기가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올 작품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웹드라마는 짧은 러닝타임이 장점이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컨텐츠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도 중요하다. 배우들의 제대로된 연기를 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PD는 "시한부 소재를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 만든 드라마는 아니다. 시한부 백세가 마음의 평온을 찾기까지 과정을 바라보는 것보다 백세가 시한부의 삶을 빠르게 극복하고 그 이후의 삶을 그리려고 했다. 시한부를 가볍게 다룬다기 보다는 백세와 윤동주의 관계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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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은 "로맨틱 코미디에 걸맞는 러블리하지만 평범한 삶을 사는 백세를 연기하게 됐다. 말기암, 시한부라는 설정이 있지만 슬프지 않고 긍정적이며 밝고 명량한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며 "'청춘시대' 예은이는 새침하고 러블리한 사람이다. 성격 자체가 예쁨 받고 싶어하는 친구다. 말투부터 귀엽게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이지만 백세는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딱히 러블리함이 있지 않고 본인을 꾸미지도 못하는 평범녀다. 실제로 내 모습과 비슷한 모습은 백세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 옆에 있는 여자아이 같다. 백세가 풀어가는 이야기가 모든 소녀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TV 속 스타들을 보면서 로맨스를 꿈꿨는데 그런 부분에서 공감과 판타지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막판로맨스'를 통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 만으로 20세인 이서원과 9살 연상연하 로맨스를 펼친 한승연. 1988년, 만으로 29세인 한승연은 "이서원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나이를 검색한 후 두 번 놀랐다. 실제로 만났을 때 동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노련하게 대해줬다. 이서원은 장난기가 많아 늘 재미있었다. 나이차이를 많이 느끼지 못했다. 주변에서 '성공했다'며 많이 부러워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어렸을 때 데뷔해서 지금 현장에 가면 다들 어려워한다. 차갑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들 다가오기 힘들어 하더라. 하지만 이서원은 처음부터 다가왔고 장난을 치며 편안하게 대해줬다. 쾌활하고 재미있는, 비글미가 있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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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원은 "'막판로맨스'를 통해 처음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작품인 것 같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패러디를 많이 했는데 모든 패러디가 어려웠다. 선배들이 한 연기를 코믹하고 비슷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어렵더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 남동생'이라는 타이틀을 준다면 감사히 받고 싶다. 나이가 어려 연상의 파트너를 많이 만나는 것 같다. 9살 차이나는 누나와 '막판로맨스'를 찍었고 지금은 MBC '병원선'에서 19살 차이나는 하지원 누나와 촬영하고 있다"며 "한승연 누나는 나이를 모를 정도로 편안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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