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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은 배우로서 활동하던 중 갑작스레 '프로듀스 101' 출연을 결심한 것에 "예전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연기를 하면서도 음악을 계속 해왔다. 우연히 소속사에서 '프로듀스 101' 시즌2 제안을 했고 이후 제작진과 미팅을 통해 출연을 결정했다. 처음부터 아이돌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내겐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지점이 '프로듀스 101'을 출발하게 된 계기였다. 배우로서 연기할 때 '프로듀스 101'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원동력과 깨달음을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프로듀스 101' 이후 앞으로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음악 활동과 연기 활동을 모두 잘 하고 싶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구분을 짓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시기를 조절해 음악과 연기를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엔 좋은 기운이 가득했는데 이런 기운을 연말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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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시듯 전 '청춘시대2'에 갑자기 투입된 배우예요. 이미 1달 정도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 캐스팅됐는데,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어요. 처음에는 이러한 기회가 갑자기 찾아와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좋아하는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는 것만으로 행복했어요. 물론 '누군가의 대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반대로 그 대목이 절 집중해줄 것 같아 더 잘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죠."
촬영 초반 이유진을 가장 많이 배려해준 사람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한승연이었다고. 모두가 걱정했던 시기 한승연의 따뜻한 조언으로 용기를 냈다는 이유진이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한승연 누나의 배려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첫 촬영 전날 본인이 생각한 권호창에 대한 이미지와 생각을 정리해 보내줬고 많은 조언을 해줬다. 한승연 누나가 먼저 마음을 열어 주니까 다음부터 편하게 이야기하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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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유진은 자신이 연기한 권호창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이유진에게 권호창은 남동생, 친구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것. '청춘시대2'가 유독 아쉬운 이유는 권호창과 헤어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초등학교, 중학교 때 왕따였어요. 요즘처럼 심각한 학교폭력을 당한 건 아니지만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죠.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은 왕따는 제가 어떤 방법으로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다는 거였어요. 그런 기분을 알기 때문에 권호창이란 캐릭터에 더 마음이 쓰였던 것 같아요. 연기할 때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꺼내 연기하려는 편인데 그런 부분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권호창의 순수함과 밝음을 제 식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와 권호창은 많이 닮은 구석이 있죠. 권호창을 보면서 스스로도 치유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귀여웠죠. 다만 전 권호창만큼 눈치 없는 남자는 아니에요. 연애할 때 권호첩다 눈치도 있고 믿음직스러운 모습도 있어요. 게다가 패션은 제가 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요."
한편, '청춘시대2'는 전편을 이끈 주역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신현수, 손승원이 가세했고 지우, 최아라, 김민석, 이유진, 안우연 등이 새로 합류했다. 전편에 이어 박연선 작가가 극본을, 이태곤·김상호 PD가 연출을 맡은 '청춘시대2'는 지난 7일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나무엑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