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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간은 지났지만, 인심도 우정도 웃음도 그대로였다. '1박 2일' 여섯 멤버들과 청춘불패의 여섯 멤버들이 함께 유치리로 떠난 여행은 멤버들의 변하지 않는 우정을 확인시키고, 안방극장에는 따뜻한 감동을 남겼다.
이어진 '훨훨 나르샤'는 한복 치마로 바람을 일으켜 촛불을 끄는 게임. 제일 마지막으로 출전한 준영의 치마바람 한방으로 모든 기록을 리셋 시켰는데 준영은 혼자 무려 24개를 껐다. 가냘픈 멸치가 날치가 된 순간이었다. 특히 이미 우승이 확정됐지만 스페셜로 출전한 채연마저 16개로 명불허전 촛불 끝판 왕의 면모를 발휘해 실내취침을 확정했다.
마지막은 '내 짝꿍을 구하라'로 봉 위에서 배개로 상대방을 떨어트리는 게임. 봉 배게 게임에는 역대급 허벅지 최강자 차태현이 있었다. 역시나 절대 떨어지지 않는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며 시작부터 우승후보로 떠올랐는데 게임 중에 준호가 방귀를 뀌어서 모두를 기절 시키고, 종민은 게임보다 기계체조를 하던 기억을 되살려 시도 때도 없이 '토머스'를 선보이는 등 엉망진창의 배게 게임이 펼쳐지며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결국 태현-경리의 우승으로 실내취침이 확정됐다.
기상미션으로 이들이 향한 곳은 횡성의 한 계곡이었다. 다름아닌 '1박2일 모닝입수'가 기다리고 있던 것. '청춘불패'팀들은 1분내로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었다 이에 채연은 "다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했다"고 고백했고, 유라는 "어제 너무 재미있는 추억을 쌓았다. 끝나도 연락하면 좋겠다"며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라는 "시청률 올릴 수 있도록 많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경리는 "저는 입수해야 할거 같아요"라며 자진 포기하는가 하면 나르샤는 "7년만에 와보니 모두 그대로다. 게다가 결혼 후 8개월만에 첫 외박인데 그 상대가 준호라서 힘들었어. 집에 가서 안마 해줘"라며 애교 넘치는 인사를 남겼다. 결국 동구-유라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모닝입수에 당첨되면서 아침의 찬 계곡물에 몸을 담갔다. '1박2일'과 '청춘불패'의 멤버들이 모두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추억을 나누는 모습은 친구들과의 여행을 떠올리게 하며 풋풋한 우정에 미소 짓게 만들었다.
오래 전 '청춘불패'의 촬영지였던 유치리로 떠났던 '1박2일'과 '청춘불패'의 콜라보레이션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청춘불패'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과거의 프로그램과 현재의 프로그램이 만나 새로운 꿀잼을 선사했다. 이제는 결혼을 하기도 하고, 배우로 전향하기도 했지만 자연의 모습과 시골 인심, 그리고 이들의 추억은 그대로였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해피선데이-1박2일'은 매주 일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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