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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이날 이현수는 '반칙형사'의 작가를 포기했다. 박정우는 이현수의 눈물을 닦아줬지만, 이내 이현수가 그 손을 밀어내자 "넌 이 순간에도 선을 긋는구나"라며 씁쓸해했다. 이현수는 박정우의 설득에도 "버티면 자존심 찾기까지 백만년 걸릴 것 같다. 백만년이면 저 이 세상에 없다"며 뜻을 굳혔다.
이어 박정우는 "죄송해요, 미안해요. 감사합니다. 그런 말하지 마. 내가 너한테 준 배려에 대한 다른 말 듣고 싶어"라며 진심을 드러냈고, 이현수는 "대표님 지금 남자 짓 하세요? 고마워요. 덕분에 웃었어요"라며 웃었다.
박정우는 이현수 대체 작가 섭외 문제로 온혜경(안내상) CP와 제작비 재협상에 나서는 한편, 온정선과 다음날 저녁 약속을 잡았다. 온정선은 "프러포즈할 분과 만나야하는 거 아니냐"면서도 박정우의 그녀가 이현수인줄 모른 채 그의 사랑을 응원했다.
반면 이현수는 가족 외식을 즐겼다. 이현수는 동생 이현이(길은혜)와 티격태격했지만, 부모님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기분을 풀었다. 온정선과 이현수는 한밤중의 러닝 도중 갑작스럽게 마주쳤다. 이현수는 내일부터 여행 간다고 밝혔고, 온정선은 깜짝 놀라 '누구랑?'이라고 되물었다가 그 상대가 황보경(이초희)라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온정선은 이현수가 '반칙형사'의 작가를 그만뒀음을 알고 안타까워했지만, 이현수는 "이미 떠난 일"이라며 쿨한 태도를 보였다.
박정우는 이현수가 예전에 썼던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라는 작품을 재검토했다. 박정우는 김준하(지일주)에게 "이 작품을 케이블에서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고, 김준하는 "곁도 안 주는 여자 옆에서 몇 년을 있냐"며 그의 일편단심에 감탄하는 한편 박정우에게 "현수에게 이제 프러포즈를 해야할 때"라고 부추겼다.
이때 온정선은 박정우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이현수의 여행에다. 온정선은 박정우는 온정선의 상대가 이현수임을 모른채 역시 김준하와 함께 이현수와 황보경을 따라 여수로 떠났다. 하지만 황보경이 김준하와 만난 반면 박정우는 개인적인 일을 보러가는 과정에서 이들과 엇갈렸고, 온정선과 이현수는 다정하게 여수 데이트를 즐겼다. 김준하도 황보경과 식사를 함께 했지만, 황보경은 "친한척 하지 마라. 밥사주니까 참고 있는 것"이라며 철저하게 그를 밀어냈다.
반면 지홍아(조보아)는 온해경 대표를 만나 새로 공모된 당선 작품을 논의했다. 이때 마주친 민이복(송영규) PD는 반칙형사 작가팀 합류를 권했고, 지홍아는 "제가 왜 침몰하는 배에 타야하냐, 싫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민이복PD는 "같이 하면 망하지 않을 것 같다. 이번 거 안 망하면 다음 작품 같이 하자"고 권유했고, 지홍아는 눈에 띄게 흔들렸다.
이현수는 데이트 도중 화장실을 갔다가 좋은 풍경을 발견하고 잠시 한눈을 팔았고, 불안감을 느낀 온정선은 이현수를 찾아나섰다. 두 사람은 길이 엇갈렸고, 과거의 아픔이 떠오름과 동시에 서로에 대한 심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다시 만났고, 이현수는 "잘못했어. 쿨한척 잘난 척 하느라 자기가 준 신호를 무시했어.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라며 온정선에게 격하게 포옹했다. 두 사람은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고 한층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이 모습을 박정우가 목격하면서 사태는 급반전됐다. 박정우는 이미 지홍아가 '반칙형사'를 맡고 싶다는 걸 아는 상황. 박정우가 흑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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