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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복수를 위해 돌아온 엄마와 이러한 초현실적인 엄마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갖는 아들. 지금껏 충무로에서 본적 없는 모자(母子) 복수극이 탄생했다.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박하익 작가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원작으로 한 '희생부활자'. 억울하게 죽은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사람을 일컫는 희생부활자를 소재로한 작품으로 초현실적 소재에 몇 가지 설정을 덧대 지금껏 본적 없는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만들었다. 여기에 '연기 신(神)'으로 불리는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등 연기 구멍없는 충무로 베테랑이 총출동해 '희생부활자'의 재미를 한 층 더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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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바라기'(06, 강석범 감독),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 그리고 '희생부활자'까지 김래원과 세 번째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김해숙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됐는데 이번에도 다른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서로 인간적으로 믿음도 있지만 배우로서 믿음도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 눈빛만 봐도 연기하고 어떤 이야기도 감당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만남은 최고의 호흡이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여배우들의 작품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중견 여배우로서 이런 작품으로 관객에게 만나게 돼 기쁘다. 이런 우리의 행보가 후배 여배우들에게 좋은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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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은 "여동생이자 제작사 바른손을 이끄는 곽신애 대표가 판권을 산 작품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무엇보다 다른 장르에 대한 열망이 커 도전하게 됐다"며 "물론 내 한계라는게 있다. '희생부활자'를 선택하면서 과연 서양의 좀비와 동양의 귀신 사이에서 RV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되기도 했다. 신선할 소재를 잘 버무려서 엔딩까지 잘 버무리고 싶었다. 다만 이런 RV 이야기가 단지 호기심으로 보이지 않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개봉이 떨리는 작품이다. 안해본 시도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작업한 작품이다.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희생부활자'는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극비수사' '친구' 시리즈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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