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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랑꾼→美친개…'매드독' 유지태, '맨홀'로 꺾인 KBS 자존심 살릴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0-10 15:14


탤런트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이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범죄 조사극. 우도환은 극중 우아한 카리스마를 가진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았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1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매드독'이 베일을 벗는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센세이셔널한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로맨스 타운' '파트너' '미스터 굿바이' 등을 연출한 황의경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을 대체불가의 다크히어로 보험 범죄 조사팀인 '매드독'의 활약을 통해 답답한 현실에 시원한 카운터펀치를 날린다. 보험 범죄라는 참신한 소재에 현실을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을 녹여낼 예정.


탤런트 유지태가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범죄 조사극. 우도환은 극중 우아한 카리스마를 가진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았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10/
'매드독'이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이유는 유지태의 연기 변신 때문이다. 유지태는 지난해 tvN '굿 와이프'에서 이태준 역을 맡아 '국민 쓰랑꾼(쓰레기와 사랑꾼의 합성어)'이란 애칭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불륜은 저질렀지만 아내(전도연)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분명 나쁜 악인이라는 걸 알면서도 짠한 마음을 들게 했다. 그런 그가 2014년 '힐러' 이후 3년 만에 KBS에 돌아온다. 유지태는 '매드독'에서 사설 보험범죄 조사팀 매드독의 팀장 최강우 역을 맡았다. 최강우는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보험사기 적발률 99%의 베테랑 보험 조사원이다.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변모한 그는 악질 보험 사기꾼을 때려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다. 사람 좋은 미소 속에 노련한 카리스마를 숨긴 '미친개' 최강우로 유지태가 보여줄 새로운 매력에 기대가 쏠린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지태는 "보험범죄 사건을 다룬 시놉시스가 뛰어나서 작품을 선택했다. 무겁고 우울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장르가 신선했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보험사기팀장들을 만났다. 특이점은 찾아보지 못했다. 예전에 만났던 형사들을 떠올리며 접근했다. 전작에서 '쓰랑꾼'이란 별명을 얻게 돼서 악역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 사실 생각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찾고 있던 중이었다. 최강우는 가족의 비극과 팀을 이끄는 리더십, 사랑을 전달할 수있는 휴머니티가 많이 복합된 캐릭터라 충분히 도전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부조리 속에서 약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사이다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탤런트 우도환이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범죄 조사극. 우도환은 극중 우아한 카리스마를 가진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았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10/
여기에 OCN '구해줘'를 통해 매력적인 반항아 연기를 선보인 '슈퍼루키' 우도환이 김민준 역을 맡아 브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김민준은 진짜 얼굴을 숨긴 우아한 거리의 사기꾼. 매드독의 수장 최강우를 낚아 형의 죽음과 관련한 비밀을 풀기 위해 팀에 합류하는 캐릭터다. 이밖에 '구해줘'에서 소름돋는 사이비 사도 연기로 시선을 강탈한 조재윤이 조직 폭력배 출신의 반전 조사원 박순정 역을, 티아라 출신 류화영이 체조선수 출신 홍일점 보험 조사원 장하리 역을 맡는다. 또 김혜성과 홍수현이 각각 죽은 기계에 수을 불어넣는 은둔형 천재 온누리와 다 가졌지만 아무것도 없는 태양생명 오너의 딸 차홍주로 분해 열연한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연출 황의경, 극본 김수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류화영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로 배우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홍수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7.10.10/
우도환은 "유지태 선배님께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누구보다 우리팀을 사랑하는 모습이 극중 최강우처럼 리더 역할을 잘해주셔서 많이 따라가고 있다. 브로맨스 케미는 너무 좋다. 내 인생에서 유지태 선배님과 브로맨스를 할 수 있다는 건 너무 큰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류화영은 "좀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직 뭔가를 바라진 않는다. 열심히 배우며 연기하는 비타민 같은 배우가 되겠다. 너무 재미있고 어렵지 않은 선배들을 만나 촬영장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조재윤은 "생각이 많지 않은 캐릭터다. 매력이 많다. 조금씩 변화되는 게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홍수현은 "홍수현도 차홍주도 슈퍼 그뤠잇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탤런트 조재윤이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범죄 조사극. 우도환은 극중 우아한 카리스마를 가진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았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10/
황의경PD는 "소재 자체가 기존의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보험 범죄를 다룬다. 보험범죄도 일반 생활에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피해 정도가 심하다. 범죄의 근원에는 인간의 욕망이 결합되어 있다. 그 비극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악을 바로잡는 영웅에 대한 판타지를 담아보려고 했다"며 "경쟁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강박처럼 의식되진 않는다. 제일 중요한 건 우리 드라마의 퀄리티다. 진인사대천명이다. 시청자분들께 전달되면 우리 드라마를 좋아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다. 나와 연기자 스태프 작가의 숙제겠지만 단순 오락 장르물에서 벗어나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분명히 담고 있는, 인간의 속성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꼭 받고 싶다. 상대 드라마와의 경쟁은 그 다음 문제다"라고 말했다.


탤런트 홍수현이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범죄 조사극. 우도환은 극중 우아한 카리스마를 가진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았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10/

황의경PD는 "개인적으로 잘생긴 분들을 좋아한다. 평소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 대부분 캐스팅 되어 기쁘다. 캐스팅 전후로 배우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유지태는 '매드독'을 끌어가는 리더이고 드라마의 기둥이 되는 인물이다. 리더 역할과 가족을 한순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수위 조절을 하며 풀어내야 하고, 악과 대결하며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역할이라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유지태의 연기 스펙트럼에 현장에서도 놀랐다. 조지 클루니의 표정부터 밑바닥 인생의 표정까지 너무나 표정이 다양해 놀랐다. 이 역할 만큼은 꼭 아이가 있는 아버지의 경험을 해본 연기자만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 이상으로 현장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도환은 신인이긴 하지만 굉장히 어른스럽다. 스케줄 때문에 이번 작품을 같이 못할 뻔 했다가 나에게는 행운처럼 함께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친구다. 그 과정에 내가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류화영은 전작들을 보며 연기자적인 에너지가 마음에 들었다. 연기경력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감성적인 디테일이 훌륭했다. 대본에 있는 캐릭터 그 자체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조재윤은 작품을 같이 해보니 의외로 여성적인 면이 있더라. 굉장히 여리고 섬세하다. 그런 점을 눈여겨봤다. 이전의 작품에는 부정적이고 센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간호사를 지망하는 엉뚱한 캐릭터이기도 하고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순정을 바치는 캐릭터다. 김혜성은 해맑은 동안을 갖고 있다. 아픈 과거를 갖고 있는 캐릭터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홍수현은 나와 첫 날 네 시간 동안 지칠 정도로 대화를 했다. 비극의 원인 제공자라는 심적 부담감, 개인과 기업의 오너로서의 야심 등 양심과 욕망이 계속 충돌하며 힘든 연기를 해야 한다. 홍수현의 전작을 보며 어려운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탤런트 유지태 홍수현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이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범죄 조사극. 우도환은 극중 우아한 카리스마를 가진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았다.
영등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10/
올해 KBS는 '김과장' 이후 수목극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추리의 여왕'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간신히 시청률 1위를 지켜냈지만 이어진 '7일의 왕비'는 수목극 최하위로 내려앉았고, 그 후속작이었던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은 역대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최저 시청률인 1.4%의 굴욕을 맛봤다. KBS로서는 제대로 쓴맛을 본 셈. 그런 가운데 출범을 알린 '매드독'은 하지원의 MBC '병원선'과 이종석-수지의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물고 KBS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 작품은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후속으로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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