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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20년지기 동갑내기, 성격은 제각각인데, 싸워 본 기억이 없다.
이날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호상 CP는 "KBS의 화요일 흑역사를 끊어 줄 구세주"라며 "이러한 멤버들을 모은 것 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형 PD는 "다섯 사람은 특별한 장소로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고,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아니다. 이 방송의 의미를 찾자면 그저 '친구"라는 한마디"라며 "프로그램을 보신 시청자께서 '친구 만나서 소주라도 한잔 하고 싶다', '친구를 만나고 싶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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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종국은 "그동안 다들 바빠서, 여행을 한번도 간 적이 없었는데, 방송을 통해서라도 떠나게 되어 기분 좋았다"며 "'더 늙으면 못가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출연이 성사됐는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착한 예능'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특정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거나 의도적으로 웃기려고 해야만 하는 것이 예능이었다면, 이번 예능은 그런 의도와 행동이 전혀 없었음에도 그 어떤 방송보다도 크게 웃고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혁은 '재밌기만 한 시간'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단 1박2일도 다같이 여행을 가본적이 없는데, 5박6일을 여행하다보니 '이렇게 할말들이 많았나' 싶을 정도로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이번 여행이 나에게는 신선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꼭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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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이날 밝힌 프로그램의 컨셉트와 포맷은 간단하다. '여행'이라는 두 글자. 나머지는 5명이 알아서, 자유롭게 진행한다. 예능적 장치나 복잡한 공식을 버리고 그저 다섯명의 우정에 모든 것을 걸었다.
홍경인은 "5명이 모두 연예인같지 않은 것이 20년 우정의 비결인 것 같다"며 "더러 연예인 중에서도 연예인인 티를 내는 사람이 있는데, 우린 정말 동네 친구들이 만나듯이 편안한 만남을 이어왔다"며 우정의 비결을 밝혔다.
홍경민은 "사실 아이가 17개월 밖에 안되기 때문에 1주일간이나 집을 비운 것은 처음인것 같다. 가족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라고 웃으며 "5박6일 촬영이 끝난 다음 날 곧바로 행사가 있었다. 솔로가수이니 당연히 홀로 무대에 오르는데, 이상한 감정이 들더라. 친구들이 없는게 당연한데도 적막한 기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5명이서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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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