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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OCN 토일극 '구해줘'를 마친 배우 서예지를 만났다.
사실 일반적인 드라마팬이라면 서예지와 옥택연, 혹은 우도환의 러브라인을 한번쯤 기대해봤을 법 하다. 한국 드라마는 언제나 '기승전연애'로 귀결되기도 했고, 처음 한상환과 석동철이 구해달라는 임상미의 부탁을 받으며 모든 사건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들의 첫사랑이 어떻게 끝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구해줘'에 러브라인 따위는 없었다. 모두 쿨하게 각자의 길을 가는 독특한 엔딩을 맞았다.
"러브라인이 없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드라마의 주제가 4인방과 상미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이비 종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소녀의 외침이었다. 사랑이 들어가면 사이비 종교에 대한 몰입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첫사랑을 구한다는 문구가 있어서 나도 좀 흔들렸다. 감독님께도 러브라인이냐고 여쭤봤다. 그런데 역시나 마지막 엔딩에 '친구 아이가'로 끝나더라. '첫사랑 같은 친구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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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촬영이 끝나자마자 한상환 역을 맡았던 택연은 군입대 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구해줘' 또한 한상환이 군대에 가고 남은 뜨촌 멤버들이 그를 배웅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엔딩이 군입대라 괜히 미안하더라. 다같이 단체로 격려하고 응원했다. 워낙 씩씩한 분이라 잘 갔다오겠다고 했다."
서예지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고를 생각이다. 워낙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인 탓에 스릴러 장르물 쪽에서 폭발적인 러브콜이 오고 있지만 최대한 임상미를 지울 수 있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만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