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서영주가 순수하면서도 박력 넘치는 돌직구 고백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앞선 방송에서 배동문은 이정희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면,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수줍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박력 넘치는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물에 빠져 위기에 처한 이정희를 구하고, 그것도 모자라 인공호흡으로 뜻밖의 입맞춤까지 나눴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 나란히 입원하게 된다. 배동문은 아픈 와중에도 손진을 떠올리는 이정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당황해하는 그에게 "내일 날씨가 흐릴지 맑을지도 모르는데 네가 나를 좋아하게 될지 어떻게 아느냐"고 돌직구를 던지며 이정희의 말문을 막았다.
그리고 배동문은 손진에게 박혜주(채서진 분)와의 관계를 묻는 이정희 앞에 나타나 손진을 향해 "정희가 선배님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다"고 말한 뒤 "정희를 좋아한다. 제가 좋아하는 여자 마음속에 선배님이 계시니 마음이 좋지 않다"며 다시 한 번 이정희를 향한 마음을 용기 있게 드러냈다. 이정희 역시 이런 배동문의 행동이 어이없었지만, 영 싫지만은 않은 눈치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서영주는 사랑 앞에서 당당하게 용기를 낸 배동문의 모습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앞선 방송에서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배동문만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면, 이날 방송에서는 순수함 속에서도 이전과는 확 달리진 배동문의 반전매력을 제대로 보여줘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줬고, 더불어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까지 한껏 높였다.
특히 서영주는 '란제리 소녀시대'속 배동문 캐릭터를 통해서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보여줬던 서영주의 특유의 다크한 매력을 완벽하게 지워버리고, 확 달라진 이미지로 시청자들과 만나며 설렘 유발 심쿵남으로 한계 없는 그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한편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코믹로망스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