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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아르곤' 김주혁의 고백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앞서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메인 앵커직을 사직한 근화(이경영)는 백진에게 자신의 후임이 되어 보도국을 바로 세워달라고 부탁했다. '진짜 보도'의 기회를 얻고, 아르곤과 후배들에게 앞날을 열어주려면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곤 팀원들의 지지까지 얻은 백진은 고민 끝에 메인앵커 도전을 결심했다.
하지만, 명호의 모략으로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백진이 해결 중이던 지난 성종교회 소송 문제가 다시 크게 불거졌고 악의적인 명예훼손을 이유로 10억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게 된 것. 아르곤의 변호인 수민(신현빈)은 마침 퇴사 예정이던 육작가(박희본)에게 백진 대신 모든 책임을 져달라 부탁했고 그녀의 해고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를 알게 된 신철(박원상)이 두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로 사무실을 떠나게 되면서 아르곤 팀 전체가 폭풍 혼란을 맞았다.
이러한 백진의 용기 있는 고백은 지난 3회 방송에서도 그려졌다. 선입견으로 인해 제보자를 불신했던 행동을 반성하는 장면으로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거짓말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수많은 경우와 비교됐기 때문. '아르곤'은 언제나 판단은 틀릴 수 있으며, 실수 혹은 실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곳곳에서 시사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작은 오류라도 인정하고 진심을 담아 진실을 전하는 것이다.
김주혁은 자신의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위해 끊임없이 갈등하고 충돌하며, 진정한 언론인으로서 멘토로서 견고해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아르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8부작 '아르곤'이 이제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저널리즘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르곤' 6회가 오늘(19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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