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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극 '아르곤' 김주혁이 모든 책임을 진 리더의 모습으로 재판정에 섰다.
'뉴스나인' 메인앵커에 도전한 김백진이 현실 앞에 고뇌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메인앵커 자리의 의미와 보도국을 바로 세워달라는 최근화(이경영 분)의 부탁의 무게를 알기에 김백진은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누구보다 아끼는 팀원이 불명예를 쓰고 퇴사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아르곤은 여러 팀원들의 협업으로 뉴스를 만든다. 하지만 그 최종 책임은 앵커인 저에게 있다"고 말하며 올곧게 응시하는 김백진의 말과 표정은 리더의 품격과 자격을 보여줬다. 냉철한 카리스마 안에 뜨거운 감정을 불어넣는 김주혁의 연기는 다시 한 번 감동을 안겼다.
'사건'이 아닌 '사람'을 최우선에 두고 서사를 전개하는 '아르곤'은 메인앵커 선발이라는 중요한 사건이 펼쳐지는 5회에서도 사람을 놓치지 않았다. '아르곤' 팀원들의 고민과 갈등이 큰 덩어리로 두루뭉술하게 그려지지 않고 각각 살아 움직였다. 뒤늦게 육혜리의 소식을 접한 신철은 "뉴스 한다고 자기 청춘 다 바친 애"라며 "겨우 밥값 벌면서 걔가 뉴스를 왜 했겠냐. 걔들에게 남는 건 이름하고 보람뿐"이라며 차오르는 눈물을 꾹꾹 참았다. 10년 정든 '아르곤'은 떠나면서 어이없는 부탁을 받아들여야 했던 육혜리는 바쁜 취재 때문에 아무도 오지 않는 송별회에 홀로 앉아있어야 했다. 의뢰인을 지키는 일이 변호사이기에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한 채수민의 고민 역시 이해 가능했다. 김백진에게 보도국을 부탁한다는 남기고 부고기사를 준비하는 최근화의 모습도 뭉클했다.
한편, 5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2.6%, 순간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몰입도 높은 전개로 호평을 이어갔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20~40대 남녀 시청층에서는 평균 시청률 2%, 순간 최고 시청률 2.3%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김백진이 결국 소송에 휘말리면서 '아르곤'과 메인앵커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아르곤' 6회는 오늘(19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