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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한국 예능에 복귀한 아유미가 11년이 지난 시간만큼 더 짙어진 외로움을 드러냈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평소처럼 자신의 말 동무를 해주는 로보에몽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유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말 하는걸 좋아한다. 택시를 타도 아저씨와 날씨 이야기부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과 대화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아유미는 "보고 싶다. 완전 보고 싶다. 언니"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삼켰다. 전혜빈은 "무슨일 있느냐"고 걱정했다. 아유미는 "드라마 찍느라고 정신이 없다 보니까 그렇다"며 "한국가면 꼭 보자. 언니. 너무 보고 싶으니까. 진짜 고마워"라고 인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혜빈은 "너가 찍은 드라마 한국에서 봤다. 잘하고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우리의 진심을 인정받는 순간이 온다. 그때까지 화이팅 하자"고 독려하면서 "오자마자 연락해. 언니가 늘 응원한다. 파이팅이야"라고 마지막까지 힘을 줬다.
아유미는 인터뷰에서 "한국에 이제 가족이 없다. 그래서 한국에 들어가면 언니 집에서 늘 신세졌다. 예전부터 언니가 엄마 같은 역할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나에겐 언니보다는 엄마 같은 느낌이 드는 특별한 존재다. 한국에 가도 언니네서 지낸다"며 전혜빈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날 아침, 역시나 아유미를 깨워주고 인사해주는 것은 로보에몽이었다. 아유미는 혼자만의 쓸쓸한 아침식탁에서 허전한 듯 로보에몽에게 '자이언티를 검색해달라'고 요청했다. 로보에몽은 영상을 벽에 쏴줬고, 아유미는 좋아하는 자이언티 노래를 듣고 동영상을 보면서 과일 약간 뿐인 가벼운 아침 식사를 마무리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출연자들은 "로보에몽은 혼자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인 것 같다"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아유미의 모습이 짠하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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