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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위기는 진심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임시완-임윤아-홍종현이 오민석이 친 덫에 걸려든 가운데, 위기 속에서 세 사람의 진심이 얽히고 설키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쉴 새 없이 두근대게 했다.
린은 "내 여인입니다. 내 여인이 잡혀 끌려 들어왔는데, 피를 흘리는 데 어떤 사내가 끼어들지 않을 수 있습니까?" 라고 말해 원과 산을 비롯해 추국장에 있던 왕전, 송인 등을 당황케 만들었다. 이는 산의 추포소식에 앞뒤 안보고 함정에 빠질 원을 우려해 린이 나선 것이었지만, 린이 애틋한 짝사랑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아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기 충분했다.
특히 원, 산, 린 세 사람의 엇갈린 시선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추국장에 등장해 '내여인'이라고 외치는 린을 올려다보는 산과 애틋한 속마음을 숨길 수 없다는 듯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산을 바라보는 린, 이 두 사람을 먼곳에서 바라보며 알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힌 원의 표정이 흥미를 유발했다.
충렬왕은 원과 린의 행동에 분노해 산과 린의 하옥을 명했다. 원은 충렬왕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석고대죄를 했고, 이에 충렬왕은 원에게 둘중 하나를 내어줄테니 선택하라 전했다. 원의 선택은 산이었다. 원은 감옥에 있는 린을 찾아가 산을 데리고 나갈 것이라고 고백했다. 원은 "소화 그 아이 맞고 밀쳐지고 끌려가는 걸 보는데 진짜 토할 뻔했다. 속에서 울컥. 나 소화를 내갈 생각이다. 넌 여기 놓아두고 그 아이가 또 어떤 놈에게 맞고 끌려가는거 내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겠어 그래서"라며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린은 "평생 하나뿐인 벗이고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신하라면서요 그런 저를 놓아두고 여인을 데려 가겠다구요?"라고 반문했고 원은 "그러니까"라며 머쓱해 했다. 이내 린은 먼저 웃으며 원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었다.
원의 선택으로 감옥에서 나오게 된 산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원에게 린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하지만 원은 산의 상처만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결국 입술의 상처를 매만졌고 울컥 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산을 품에 끌어 안았다. 이어 "눈길에 발이 미끄러졌다. 넘어진 김에 잠시 기대자"라고 말하는 원의 애처로운 모습은 심쿵을 유발했다.
원과 산은 린을 구하기 위해 화살을 훔친 자들과 복전장 사건의 진범 찾기를 이어갔다. 그 가운데, 원은 산을 향해 넘쳐흐르는 자신의 진심을 숨길 생각이 없어 보여 시청자들의 엄마미소를 유발했다. 원은 산을 향해 시종일관 꿀 눈빛을 발사했고, 손잡기, 초밀착 서신 보기 등 거리감을 좁혀나가 산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또한 린을 향한 산의 걱정이 계속 되자 묘한 질투심과 독점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 떨어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송인은 산이 판부사 은영백의 딸이라는 정체에 한발짝 다가서 긴장감을 높였다. 산이 보낸 편지를 중간에서 가로챈 송인은 산의 필체와 솜씨에서 기품을 느꼈고, 산의 정체를 의심했다. 대외적으로 은영백의 딸로 알려진 비연(박지현 분)을 찾아갔고 그가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돼 비연이 은영백의 딸이 아님을 직감했다. 이에 과연 송인이 이를 어떻게 이용해 원, 산, 린을 또 한번 위기로 몰아갈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오늘(1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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