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녕하세요'가 또한번의 고구마 사연을 쏟아냈다. 남친보다 남사친이 더 믿을만하고, 남친과 술을 고르라는 말에 깊은 고민에 빠지는 여자친구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이에 대해 "왜 오빠가 이해를 못해주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남친하고 데이트 끝났으니 술마시러 가는 거고, 자기가 여행 경비를 다 대겠다고 하니까 같이 가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남사친이랑 놀러가면 잠은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도 "펜션? 같이 자겠죠(다른 잠자리에서). 아무일없이"라고 답해 좌중을 경악케 했다. 현장을 찾은 사람 중 이해가 간다에 표를 던진 사람은 본인 1명 뿐이었다.
주인공은 "남사친이 고가의 발찌를 선물하기도 한다", "여자친구 자취방이 친구들 아지트다. 어떨 땐 같이 침대에 널부러져 있다"며 쌓여있던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그 사람 예전 남친이다. 전전 남친도 다 연락하고 잘 지낸다. 저도 선물을 해줬으니 선물을 준 것"이라고 충격 고백을 하는가 하면 "그쪽에서 물어보지 않으면 남친이 있다없다를 말하지 않는다. 그건 제 사생활"이라고 덧붙여 사연의 주인공마저 흔들리게 했다.
정작 함께 자리한 그녀의 남사친들은 사연의 주인공을 편들고 나섰다. "팬티만 입고 있어도 여자로 안 보이는 친구"라면서도 "술 마시면 길가다 아무하고나 싸우고, 아무데나 널부러져 자기도 한다. 우리도 불편하고 억울하다. 연락 안 받으면 먼저 연락온다"라는 볼멘소리를 덧붙였다.
여자친구는 '왜 술을 못 그만두냐'는 질문에 "한 사람을 위해서 모두를 버릴 순 없지 않냐"라고 답했고, 이에 최태준은 "그럼 연애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일침을 놨다. '술과 남친 중 하나를 고르라면'이라는 질문에도 망설임 끝에 "좀 어려운데, 그래도 남자친구"라고 답해 주인공을 탄식케 했다. 하지만 "오빠랑 결혼할 거예요"라는 뜻밖의 고백이 이어져 MC들을 멘붕시켰다.
주인공은 "결혼하면 술도 줄이고 고치겠다고 하는데, 믿음은 그 전에 보여줘야한다"고 단언했다. MC들은 "여자친구의 연락처를 지우겠다고 나설만한 사연이다. 결혼 생각은 안할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왜 다들 이해 못하는지 모르겠다. 오빠가 이런 저를 잘 이해해줘서 좋다. 기분나쁘다고 내색을 안한다"고 말해 좌중을 답답하게 했다.
방송 내내 깨무는 통에 입술이 닳아없어질 지경이 된 남자친구는 마지막으로 "술을 좀 줄였으면 좋겠고, 이전에 만났던 분들은 연락처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며 "(잔소리를)하지 말라니까 안하는 거지, 이해를 하고 안하는 게 아니다"라고 인내심 가득한 충고를 남겼다. 이에 여자친구는 "결혼하면 남사친(술)을 일주일에 5번 정도로 줄여보겠다. 사랑한다"고 답했다.
술과 친구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도 다른 11살 차이 커플은 무사히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사연은 이날 무려 160점을 획득, 당당히 1위에 올랐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