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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안녕' 남친보다 술+남사친이 더 좋은 여친, 이건 아니잖아요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8-01 06:5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녕하세요'가 또한번의 고구마 사연을 쏟아냈다. 남친보다 남사친이 더 믿을만하고, 남친과 술을 고르라는 말에 깊은 고민에 빠지는 여자친구다.

31일 KBS2 '안녕하세요'에는 그냥 남자가 너무 많은 11살 연하 여자친구를 둔 남친의 사연 '위험한 관계'가 방송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여자친구가 남사친과 단둘이 술을 마시고, 수시로 문자와 전화를 하고, 심지어 데이트 중에 남사친을 만나러 간다. 심지어 술을 마셨다 하면 새벽 5시까지 마신다"면서 "데리러간 걸 기억을 못하고 아침에 '왜 오빠 여기 있어?'라고 한다거나, 전화를 못하게 했더니 부재중 전화가 10통 와있을 때도 있다. 심지어 남사친과 단둘이 여행을 가겠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이에 대해 "왜 오빠가 이해를 못해주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남친하고 데이트 끝났으니 술마시러 가는 거고, 자기가 여행 경비를 다 대겠다고 하니까 같이 가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남사친이랑 놀러가면 잠은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도 "펜션? 같이 자겠죠(다른 잠자리에서). 아무일없이"라고 답해 좌중을 경악케 했다. 현장을 찾은 사람 중 이해가 간다에 표를 던진 사람은 본인 1명 뿐이었다.

주인공은 "남사친이 고가의 발찌를 선물하기도 한다", "여자친구 자취방이 친구들 아지트다. 어떨 땐 같이 침대에 널부러져 있다"며 쌓여있던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그 사람 예전 남친이다. 전전 남친도 다 연락하고 잘 지낸다. 저도 선물을 해줬으니 선물을 준 것"이라고 충격 고백을 하는가 하면 "그쪽에서 물어보지 않으면 남친이 있다없다를 말하지 않는다. 그건 제 사생활"이라고 덧붙여 사연의 주인공마저 흔들리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정작 남자친구인 주인공은 믿지 못해 여사친과 여행을 보내줄 수 없다고 밝혀 MC와 패널들을 황당하게 했다. "남자는 여자와 다르다. 남자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냐. 전 목적이 오직 술"이라며 "남친이 술을 못 마셔서 만나는 거다. 친구들은 중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라 절 여자로 안 본다. 술 마시고 실수한 적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친보다 남사친을 더 신뢰하는 셈.

정작 함께 자리한 그녀의 남사친들은 사연의 주인공을 편들고 나섰다. "팬티만 입고 있어도 여자로 안 보이는 친구"라면서도 "술 마시면 길가다 아무하고나 싸우고, 아무데나 널부러져 자기도 한다. 우리도 불편하고 억울하다. 연락 안 받으면 먼저 연락온다"라는 볼멘소리를 덧붙였다.

여자친구는 '왜 술을 못 그만두냐'는 질문에 "한 사람을 위해서 모두를 버릴 순 없지 않냐"라고 답했고, 이에 최태준은 "그럼 연애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일침을 놨다. '술과 남친 중 하나를 고르라면'이라는 질문에도 망설임 끝에 "좀 어려운데, 그래도 남자친구"라고 답해 주인공을 탄식케 했다. 하지만 "오빠랑 결혼할 거예요"라는 뜻밖의 고백이 이어져 MC들을 멘붕시켰다.


주인공은 "결혼하면 술도 줄이고 고치겠다고 하는데, 믿음은 그 전에 보여줘야한다"고 단언했다. MC들은 "여자친구의 연락처를 지우겠다고 나설만한 사연이다. 결혼 생각은 안할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왜 다들 이해 못하는지 모르겠다. 오빠가 이런 저를 잘 이해해줘서 좋다. 기분나쁘다고 내색을 안한다"고 말해 좌중을 답답하게 했다.

방송 내내 깨무는 통에 입술이 닳아없어질 지경이 된 남자친구는 마지막으로 "술을 좀 줄였으면 좋겠고, 이전에 만났던 분들은 연락처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며 "(잔소리를)하지 말라니까 안하는 거지, 이해를 하고 안하는 게 아니다"라고 인내심 가득한 충고를 남겼다. 이에 여자친구는 "결혼하면 남사친(술)을 일주일에 5번 정도로 줄여보겠다. 사랑한다"고 답했다.

술과 친구에 대한 생각이 너무나도 다른 11살 차이 커플은 무사히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사연은 이날 무려 160점을 획득, 당당히 1위에 올랐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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