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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녕하세요' 결혼을 약속한 커플임에도 남사친을 만나는데 거리낌없는 여친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남자친구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자기가 여행 경비를 다 대겠다고 하니 같이 가는 거다. 남사친이랑 같이 놀러가면 잠은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같이 자겠죠(다른 잠자리에서)"라고 답했다. 이어 여자친구는 "남친이 술을 못 마셔서 술을 마시기 위해 남사친들을 만날 뿐이다. 중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라 아무렇지 않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가 끝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술 마시고 실수한 적 없다"고 자신만만해했다.
주인공은 "내가 데리러간 걸 기억을 못한다. 아침에 '오빠 왜 여기 있어?'라고 묻는다"면서 "남사친이 얼추 봐도 비싸보이는 고가의 발찌를 선물하는가 하면, 전화를 못하게 했더니 부재중 전화가 10통씩 와있더라", "여자친구 집이 술마시는 친구들 아지트 같다. 어떨 땐 같이 침대에 널부러져 있는 모습도 봤다"고 털어놓았다.
여자친구의 남사친들은 "솔직히 우리도 불편하고 억울하다"면서도 "솔직히 팬티만 입고 있어도 여자로 안 보이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남자친구의 친구는 "처음엔 술 많이 마시는 게 무슨 문제냐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심각하더라"라고 거들었다.
여자친구는 "한 사람을 위해서 모두를 버릴 순 없는 거 아니냐"라고 답해 한숨을 절로 자아냈고, 최태준은 "그럼 연애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일침을 놨다. MC들은 "솔직히 결혼 생각을 안할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신동엽도 "이 전략은 최악이다. 주인공이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겠냐"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남자친구는 마지막으로 "술을 좀 줄였으면 좋겠고, 이전에 만났던 분들은 연락처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며 "(잔소리를)하지 말라니까 안하는 거지, 이해를 하고 안하는 게 아니다"라고 인내심 가득한 충고를 남겼다. 이에 여자친구는 "술을 일주일에 5번 정도로 줄여보겠다. 사랑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사연은 이날 무려 160점을 획득, 당당히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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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EDM 작곡가 친구는 새벽 4시까지 시끄러운 EDM 음악을 작곡하는가 하면, "주인공이 방문을 자꾸 두드려서 방해된다"고 답했고, "이웃들이 항의할 땐 볼륨을 5분 정도 줄인다. 경찰이 왔을 때는 15분 줄였다"고 답했다. "내 곡에는 호불호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층간소음 때문에 사건 났다는 얘기 못들었냐'라는 말에 "저는 문을 잠그고 안 나가고, 친구가 대신 사과하러 나가서 아직 사고 난적이 없다"는 뻔뻔한 태도도 보여 모두를 답답케 했다. '친구 없으면 어떡할 거냐'라는 말에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 만큼 그땐 또 적응할 것"이라고 답해 좌중을 경악시켰다.
민경훈은 "음악하는 시간을 줄여봐라. 음악을 폭넓게 들려줄 수 있는 모임을 가져보라"라고 충고했고, 김도연은 "친구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좀더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