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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기적인 母·부정적인 父, 가족들은 웁니다[종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7-04 00:21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안녕하세요'에 이기적인 엄마와 부정적인 아빠 때문에 힘든 가족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국민 보컬 김태우, 여성들의 워너비 몸매 소유자 김정민, 다재다능한 매력의 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출연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물건을 다 버리는 이기적인 엄마 때문에 외출이 두려운 20대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딸은 "집에 들어오면 제 물건들이 사라져 있다. 엄마가 다 버린다. 저까지 내다 버리기 전에 엄마 좀 고쳐달라"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딸은 "친구한테 받은 전지 편지를 엄마가 눈앞에서 찢어서 피도 눈물도 없냐고 따졌더니 엄마는 '나 원래 피도 눈물도 없다'면서 뻔뻔하게 말했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정찬우는 "왜 딸의 물건을 갖다 버리냐"고 질문했고, 어머니는 "굳이 물어보고 버려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집안일은 내 관할이고 내가 갑이다"라면서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자료화면으로 어머니가 버린 딸의 선글라스, 목걸이, 옷 등의 사진이 공개됐고, 새것과 다름없는 멀쩡한 물건들의 상태에 MC들은 안타까워했다. 딸의 편지와 사진까지 찢어서 버렸다는 주인공의 어머니는 "편지는 다 읽었으면 그냥 종이 쪼가리다"며 여전히 딸의 추억은 조금도 존중해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신의 물건은 절대 안 버린다고. 어머니는 "저희 추억은 소중하다. 어차피 인생은 이기적인 거다"면서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본인도 이기적인 걸 인정하고 안 바뀔 걸 알기에 인정하고 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오빠는 이 문제로 어머니와 싸우다가 집을 나갔다고. 스튜디오에 함께한 아들은 "어머니가 물건을 버리는걸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2년 전부터 나가 살고 있다. 말리기는 커녕 '네 마음대로 해라' 이렇게 나오셨다. 4달이 지나도록 전화 한통을 안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굳이 안 맞는 사람들끼리 살 필요가 있냐"면서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정찬우는 "본인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딸을 왜 그렇게 하대하냐"고 질책했고, 어머니는 처음으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민은 "자식들이 순종적인 게 사랑하는 거냐고 생각하냐, 속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 이에 어머니는 "앞으로는 뭐 버릴 때 같이 의논하고 버리겠다. 아들아 사랑한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실리콘 쏘기 중독자 친구 때문에 고민인 30대 여성이 출연했다. 주인공은 "제 친구는 언제 어디서나 총을 갖고 다닌다. 집이든, 직장이든 실리콘을 쏘고 다녀서 경계대상 1호인 제 친구 좀 말려달라"면서 고충을 털어놓았다.

함께 스튜디오에 등장한 주인공의 친구는 "실리콘을 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이 된다" "총을 못 쏘면 그날 하루는 종일 우울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면서 심각한 실리콘 쏘기 중독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주인공의 친구가 평소 가지고 다닌다는 작업 가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주인공 친구는 준비된 타일 소품에 숙련된 솜씨로 실리콘을 깔끔하게 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주인공은 "같이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매점 옆 유리문에 실리콘을 쏴야겠다'면서 먼저 가라고 했다"며 공공장소에서도 못 참고 실리콘을 쏘는 문제를 이야기했다. 이에 김태균이 "형사처벌이나 손해배상 청구를 당할 수 있다"며 경각심을 줬고, 이에 주인공 친구는 "앞으로는 자제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매사에 부정적인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딸은 "저희 아빠는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저와 엄마가 아빠에게 긍정적으로 말하자 하면 '살아서 뭐하나, 나 때문에 힘들면 이혼해줄게'라면서 극단적인 얘기만 한다"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동엽은 68세 고령인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적지 않은 나이에 일을 하다 보면 생각이 많을 것 같다"며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는 예리한 질문을 했다. 이에 아버지는 "일용직 목공 일을 하면서 벌어둔 돈도 없고, 몸도 자꾸 고장 나니까 인생에 환멸을 느껴서 불화가 생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딸은 "아빠가 한 번도 칭찬이나 긍정적인 말을 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만약 딸이 '아빠한테 도움도 안 되니까 못 살 것 같다'고 하면 어떻겠냐"면서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질문했고, 이에 주인공의 아버지는 "기가 막힐 것 같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처음으로 딸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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