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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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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예능 드라마 '최고의 한방'이 윤손하 논란에 휘말렸다.
'최고의 한방'은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의 20대 청춘 소란극이다. 작품은 KBS2 '1박2일 시즌3'로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유호진PD와 차태현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시청률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회 방송이 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 3~4%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최고의 한방'이 중반에 접어들며 칼을 갈았다. 본격적으로 사건과 비밀을 풀어내며 시청률 상승 효과를 노렸다. 17일 방송에서는 이지훈(김민재)이 유현재(윤시윤)와 홍보희(윤손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광재(차태현)와 홍보희의 러브라인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청률도 대폭 상승했다. 17일 방송된 '최고의 한방' 11,12회는 각각 5.5%, 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그러나 '최고의 한방'이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연 배우 중 하나인 윤손하가 아들 감싸기 논란으로 원성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윤손하는 16일 초등학교 수련회 왕따 폭행 논란을 다룬 SBS 뉴스 보도로 구설에 올랐다. 그의 아이가 같은 반 학생 3명과 함께 유 모군을 담요 안에 넣고 야구방망이와 나무 막대기, 무릎으로 폭행한데 이어 바나나 우유 모양 용기에 담긴 바디워시를 마시게 했고 이 충격으로 유군은 근육 세포가 파괴돼 녹아버리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중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윤손하는 소속사를 통해 1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가해자 입장에서 폭력 사건 혐의를 '아이들의 장난'으로 치부한 점, 잘못한 쪽에서 사과를 할 의무는 있어도 피해자가 그 사과를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없음에도 피해 학생의 부모가 사과를 거부하고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 한 점 등이 문제가 되며 논란이 가중됐다. 대중은 가해 학생의 부모로 지목된 윤손하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닌, 자신과 가족들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는데 크게 실망했다. 이에 윤손하는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하며 변명으로 일관된 제 모습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는 2차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한번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윤손하가 출연 중인 '최고의 한방'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하차 요구를 쏟아내는 한편 다음 아고라에도 윤손하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에 '최고의 한방' 측은 19일 "학교 조사가 끝나지 않았고 윤손하도 깊이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드라마에 집중하며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물론 '최고의 한방'에서 윤손하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채 러브라인까지 이끌어가야 하는 주요 캐릭터인지라 쉽게 하차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 '최고의 한방' 측과 윤손하가 어떤 결단으로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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