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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OCN '듀얼'의 복제인간 1인 2역의 양세종이 상반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한 사람의 연기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확연히 다른 두 캐릭터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같은 '양세종' 이지만 선함과 악함으로 완전히 대비되는 연기에 선호하는 캐릭터도 두 편으로 나뉘는 상황. 실제로 OCN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복제인간 성훈보다는 성준이 좋다", "성훈의 나쁜남자 눈빛과 말투에 빠진다", "성준의 매력은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면서 나오는 것 같다"등의 캐릭터 평이 줄을 이어 '듀얼'과 복제인간 양세종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한 것. 단편적인 악역에서 벗어난 성준과 성훈의 인기 포인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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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은 정신없는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본성을 잃지 않는 성준의 모습에서 만족감을 얻는다. 안타까울 만큼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지 못하지만, 남을 속이지 못하는 정직함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실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세종이 좋지만 밉다",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것 같다",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다"등 그동안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양세종의 1인 2역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드라마에서 펼쳐질 성준의 미래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희미한 과거의 기억에 의지해 득천과 짝을 이뤄 추격을 이어가고 있기에 그만큼 어려운 점도 많은 것. 그럼에도 불구, 꾸준히 '착한' 성준의 매력이 결정적인 순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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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랑 나는 근본적으로 달라, 착각하지마" 분노로 가득찬 '2017년형 살인마' 성훈
성훈은 차갑고 잔인하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한다. 극 초반 득천의 딸 수연을 도로 한복판에서 납치하는 대범함까지 갖추며 '2017년형 살인마'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미 지난 3화에서 살인을 저지른데 이어 복제인간 문제에 깊은 연관이 있는 최주식(조재완 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 상대적으로 순진한 양세종의 '성준'을 보던 시청자들은 180도 변해 악한 모습을 연기하는 같은 양세종의 '성훈'을 보며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성훈 캐릭터의 경우, '스스로 악마가 된 남자'라는 카피가 대변하듯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계보를 잇게 될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 양세종은 선과 악을 대표하는 두 인물을 완벽하게 분리해 연기하고 있다. 특히 성훈 캐릭터를 연기할 때 화면 밖에서도 느낄 수 있는 냉소적이면서 소름돋는 표정이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앞으로 분노로 가득찬 성준의 살인은 계속된다. 성준의 다음 살인 타겟은 누구일지, 피해자와 얽힌 사연은 무엇인지 지켜보는 것 또한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성훈 캐릭터가 '보이스'의 살인마 모태구(김재욱 분), '터널'의 목진우(김민상 분)·정호영(허성태 분) 등 OCN 드라마 특급 악역들의 계보를 잇게 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OCN '듀얼'(연출 이종재/극본 김윤주/제작 스튜디오드래곤/초록뱀미디어)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연쇄 살인마로 인해 누명을 쓴 성준과 형사의 딸을 납치한 살인마 복제인간 성훈, 이들로 인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형사 득천이 복제인간의 비밀에 다가서는 과정을 그린다.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방송. 또한 국내방영 24시간 후, 매주 일, 월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폴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