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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일"…'엄마의 소개팅' 미나母, 황혼 로맨스 부활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6-16 07:3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엄마의 소개팅'에 출연한 가수 미나의 엄마가 연애의 시작을 알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미나 엄마는 소개팅남(男)과 '오늘부터 1일'을 선언하며 황혼 로맨스 부활의 대성공을 알렸고 이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애를 시작한 미나 엄마의 얼굴에서는 소녀의 수줍음이 느껴졌으며,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사랑스러움이 대방출되며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방송된 KBS Drama 채널 '엄마의 소개팅'(제작 KBS N / 프로듀서 명재욱) 4회에서는 미나-장무식&이미소-김부선&서유리-문옥선 모녀(母女)가 딸이 주선한 소개팅을 통해 본인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엄마가 아닌 온전한 자신을 찾아가며 싱그러운 웃음을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개팅을 두려워했던 엄마들은 딸들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얻었으며 딸들의 응원에 힘을 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는데, 이러한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었다.

우선 '미나 엄마' 장무식 여사는 소개팅男 나기수 씨의 진심 어린 마음 고백에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초 장무식 여사는 소개팅男이 함께 활동하는 연극 동호회 동료임을 알고 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얼굴이 굳으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소개팅男은 장무식 여사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서서히 마음을 녹여갔다. 소개팅男은 "미나가 소개팅을 나가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 그 말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미나 엄마를 만난다고 하니 잠이 오질 않더라고요. 그 설렘 있잖아요"라며 두근거렸던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소개팅男은 "미나가 '새아빠'라고 불렀을 때 그 처음 듣는 단어에 뭉클한 감정이 왔어요. 그 때부터 우리 '무식 씨가' 다르게 보였습니다"라고 말했고, 장무식 여사는 소개팅男의 입에서 나오는 자신의 이름이 색다르게 느껴져 웃음을 터뜨리는 등 부끄러움을 내비쳤다. 그녀가 웃고 정적이 깨지자 소개팅男은 본격적으로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그는 "오늘 보니까 더 예쁘네요. 귀엽기 까지 해요"라는 칭찬부터 청바지를 좋아하는 취향이 일치한다며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고, 장무식 여사는 "솔직히 결혼을 할 때도 고백을 안 받아 봤어요"라고 말하며 18세 소녀로 돌아간 듯 얼굴이 붉어졌다. 소개팅男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오늘부터 (나에 대한 마음을) 잘 생각해 보세요"라고 밀어붙이며 그녀에게로 직진했다.

장무식 여사를 향한 소개팅男의 고백은 멈추지 않았다. 앞으로의 '20년 계획'까지 세운 그는 "나는 확신이 섭니다. 잘 될 거라고. 무식 씨 눈빛을 보면 알아요. 호흡까지 느껴져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장무식 여사가 추워하자 자신의 재킷까지 선뜻 벗어주며 챙기기까지 했다. 그리고 식당에서 프러포즈를 할 때 아무 것도 없이 했던 게 미안 했던 그는 공원에서 꽃다발을 내밀며 자신의 마음을 마구 표출했다. 장무식 여사는 "생일 때도 꽃을 받아본 적이 없다. 거기서 점수가 10점 정도 올라간 것 같다"라며 꽃처럼 환하게 웃었다. 장무식 여사와 소개팅男은 데이트 장소로 찾아온 미나와 함께 가족 소풍을 온 것처럼 다정하게 사진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장무식 여사는 제작진에게 "잘 만나고 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소개팅男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며 '오늘부터 1일'의 시작을 알렸다. 직접 찍은 영상에서 장무식 여사는 "두 분 세 번 만나기로 하셨는데 오늘 몇 번째예요?"라고 묻는 미나에게 "우리 매일매일 만나는데~"라며 미소를 지었고, 소개팅男은 "엄마 만나는 게 내 하루 일과야"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다시 시작된 연애에 두 사람의 얼굴에선 빛이 났고 "우리 딸, 엄마가 너무 고맙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미나는 "엄마도 여자였구나 왜 우리가 이런 기회를 그동안 안 만들어줬을까 후회도 된다. 우리 눈치 보지 말고 예쁜 만남, 예쁜 사랑 이어갔으면 좋겠어"라고 영상 편지를 띄우며 엄마의 행복을 응원했다.

'이미소 엄마' 김부선은 소개팅男 이동운 씨와 유람선을 타는가 하면, LP바 데이트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를 본 이미소는 "남녀간의 대화다. 몇 년 동안 사람 만나면서 아파트 난방 비리 얘길 안 하는 건 거의 처음 본다"라며 소개팅을 즐기는 엄마의 모습에 흡족해했다. LP바에서는 소개팅男의 베이스 연주 실력이 공개됐는데, 김부선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는 대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등 분위기에 흠뻑 취한 모습이었다. 김부선은 "되게 신기해요. 내가 낯선 사람과 낯선 장소에서 마음을 열고 노래하고 이럴 수 있다는 게. 제작진에게 굉장히 고마워요. 이 나이에 큰 벽을 하나 휙 뛰어 넘을 수 있는 자신감을 줘서"라고 밝혔고, 이미소 역시 "대화하는 장면을 보는 자체가 새로웠던 거 같아요. 이게 여자의 미소인가 싶어서. 굉장히 자연스럽게 만남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라며 뿌듯해 했다.

'서유리 엄마' 문옥선 여사는 마스터 테일러(양복 재단사)인 소개팅男 김남규 씨를 만났다. 소개팅男은 문옥선 여사를 보자마자 해바라기꽃을 선물하며 로맨틱한 매력을 어필했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그녀를 챙기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소개팅男은 공원-야시장 데이트를 즐기며 자신의 행커치프를 의자에 깔았고, 문옥선 여사는 그의 남다른 배려에 부끄러워하면서도 결국 마음을 받아 들이는 등 솔직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리고 소개팅男은 마스터 테일러 답게 문옥선 여사를 위한 단 하나뿐인 옷을 선물해 의미를 더했다. 문옥선 여사는 "즐거웠던 건 유리하고 같이 다녔던 거고 딸 덕분에 양복 장인까지 만나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고 밝혔으며, 서유리는 "내가 몰랐던 다른 모습의 엄마가 있는 것 같았다. 웃음 잃지 않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엄마의 소개팅'은 딸이 엄마에게 소개팅을 주선해주는 큰 틀을 토대로, 딸이 몰랐던 엄마의 모습-본인 조차도 몰랐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가슴 뭉클한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또 '엄마의 소개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母女 관계에 애정을 불어넣는 등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누구의 엄마가 아닌 여자로서, 그녀들의 삶에 로맨스를 선물하며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는 등 '엄마의 소개팅'이기에 가능한 웃음-재미-감동-눈물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이날 방송 말미에는 새롭게 합류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인 안선영 母女-배우 서민서&前 배구감독 박찬숙 母女와 클릭비 김상혁 모자(母子)의 출연이 예고되며 또 다른 각양각색 '자식-엄마'의 조합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그들이 어떤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게 될 지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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