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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봉준호 차기작은 '손석희'일까"
손석희 앵커는 넷플렉스 투자를 받은 '옥자'가 기존 멀티플렉스 극장과 겪는 대립과 관련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봉준호 감독은 차분하면서도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부분은 따로 있었다.
봉 감독은 "작년, 2016년 10월 24일 7시 59분에 어떤 심정이셨느냐?"고 시청자들이 금방 알기 어려운 질문을 기습적으로 던졌고, 손석희 앵커는 살짝 미소 지으면서 "아무 생각 안했다. 단지 준비한 것을 보도해야한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봉 감독은 "그 방송을 라이브로 봤는데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질문 직후 '2016년 10월 24일'이 포털 실검에 뜨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4일은 JTBC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논란의 스모킹건이 된 최순실 소유의 태블릿PC를 JTBC에서 처음 보도한 날이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마더'에서는 모성과 범죄, '괴물'은 가족과 괴수, 이 영화는 소녀와 거대한 동물을 다뤘다. 이질적인 것이 섞인 느낌"이라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안 어울리는 것들, 어색한 것들을 한 화면에 밀어넣으면 이상하게 짜릿한 쾌감을 얻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손석희 앵커 태블릿PC 보도에 짜릿함을 언급한 봉준호 감독의 질문과 대답이 예사롭지 않다"며 차기작과 연관해 앞선 추측까지 내놓고 있다.
시청자들은 "두 지성인의 만남과 대화를 보는 나도 짜릿했다", "날짜를 듣고 바로 정확한 답을 하는 손석희 앵커도 놀랍다", "1024로 대동단결"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만남에 반가움을 표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