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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서머퀸' 씨스타가 7년 만에 돌연 해체를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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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는 2010년 '푸시 푸시(PUSH PUSH)'로 데뷔, '가식걸' '니까짓게' '쏘 쿨(So Cool)' '나혼자' '러빙유(Loving U)'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아이 스웨어(I Swear)' '셰킷(SHAKE IT)'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 등 발표하는 노래를 족족 히트시키며 국내 최고 걸그룹으로 군림했다.
'음원퀸'답게 음악 방송에서도 남다른 기록을 세웠다. Mnet '엠카운트다운', MBC 뮤직 '쇼! 챔피언',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MBC '음악중심' 등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총 43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유닛 및 솔로곡 제외) 이는 역대 걸그룹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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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국내 걸그룹으로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데다 활동 기간 동안 단 한번도 멤버 간, 혹은 소속사와의 불화설이나 스캔들이 없었고 멤버 구성에 변화도 없었던 터라 씨스타의 해체 소식은 팬들에게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6월 초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오랜 시간 진로를 고민했다. 그리고 팀 활동 보다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해 씨스타를 해체하기로 했다. 팀 해체 후 효린과 소유는 솔로 가수로, 보라는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다솜은 연기 활동 중심으로 활동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로써 씨스타의 마지막 앨범은 블랙아이드필승이 작곡한 싱글 앨범이 된다. 22일 홍콩 마카오에서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으며 31일 앨범을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소속사와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늘(23일) 중으로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만나 재계약 여부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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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마저 7주년을 넘기지 못한 채 해체하면서 또다시 아이돌 '마의 7주년'의 공포가 현실화됐다. '마의 7년' 혹은 '7년 징크스'는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데뷔 7주년을 기점으로 해체수순을 밟는 경우가 많아 생긴 말이다. 아이돌 그룹은 거의 소속사와 데뷔 앨범 발매 직후부터 7년 동안 효력이 발휘되는 전속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7년을 기점으로 그룹의 존폐 여부가 결정된다.
씨스타를 비롯해 카라 포미닛 레인보우 2NE1 등 수많은 팀이 7주년을 넘기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팀명은 존속하지만 멤버 구성에 변화를 겪은 팀들도 많다. 비스트는 장현승을 제외한 멤버들이 하이라이트를 결성해 재데뷔했고, 시크릿은 한선화가 주원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배우로 전향했다. 미쓰에이 지아도 팀을 탈퇴한 뒤 중국 연예 기획사 바나나 플랜과 전속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국의아이들 역시 박형식과 임시완이 배우로 전향, 각각 송혜교 유아인 소속사 UAA와 강소라 소속사 플럼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겼다.
하지만 팀 활동이 끝났다는 게 은퇴가 아닌 새로운 2막을 의미한다는 건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각각 연기자, 솔로 가수, 예능 등으로 활동 방향을 잡고 또 다른 활동을 이어간다. 카라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포미닛 남지현 허가윤 권소현, 레인보우 오승아 고우리 조현영, 2NE1 산다라박은 배우로 활동을 전향했다. 카라 허영지, 레인보우 김재경 등은 예능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미닛 현아는 솔로 및 듀엣 활동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전지윤 또한 솔로가수로 전향했다. 2NE1 씨엘 또한 국내외를 오가며 솔로 가수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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