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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1회부터 느낌이 온다.
강렬한 액션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이시영은 절절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를 울리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어린이날에도 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수사를 하던 조수지는 딸 유나가 사라졌다는 친정 엄마의 전화를 받고 아이를 찾아 나섰다. 그 순간 그는 눈 앞에서 피를 흘리면서 병원으로 실려가는 딸을 발견했다.
넋이 나간 조수지는 경찰에게 "혼자 옥상에 올라갔다가 떨어졌다"는 사건 정황을 듣지만 평소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딸이 혼자 건물 옥상에 올라가지 않았을 거라 믿는다. 그때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유나가 한 고등학생과 함께 건물로 들어가는 CCTV 영상을 받고 오열했다.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다친 딸을 바라보는 안타까움, 범인을 향한 분노, 이 모든 감정을 담아내며 눈물을 흘리는 이시영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방송 후 온라인 게시판에는 '진짜 자식을 가진 보모 같았다'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절절한 모성애를 표현해 낸 이시영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시영은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내가 표현할 수 있을까'였다. 최대한 대본을 많이 열심히 읽었고 간접경험을 하기 위해 다른 작품을 많이 봤다. 선배님들이 하셨던 모성애 연기를 찾아봤다. 그 안에서 저만의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모성애 연기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날 방송만으로도 이시영이 얼마나 집중해서 연기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첫 방송부터 아찔한 오토바이 액션신부터 처절한 감정연기까지 보여준 이시영. 앞으로 '파수꾼'을 통해 그녀가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더욱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 '파수꾼'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장르 드라마다.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한 범인을 잡는 '파수꾼'의 활약과, 이들이 서로 아픔을 치유하고 정의를 실현해가는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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