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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미용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중2딸의 사연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학생은 "이 일을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시작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도와줬다. 지금은 너무 힘들다"며 "평일 오후 4시 반에서 8시까지, 주말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루 일당은 2천 원이었다. 딸은 바닥 쓸기, 염색 그릇 씻기부터 미용실 앞 청소까지 했다. 주인공 어머니는 "딸이 사춘기가 와서 불만이 생긴 것 같다"며 "해줄 건 다 해준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사실 확인을 위해 고민 주인공이 미용실에서 일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딸은 손님이 없을 때도 끊임없이 일을 했다. 하지만 주인공 엄마는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TV를 즐겼다. 딸은 "집안일까지 하고 있다"고 말해 출연진의 공분을 샀다. 딸이 원하는 건 개인시간.
미용실 단골손님도 출연했다. 손님 정체는 오빠 친구들. "청소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사연 주인공 편을 들어줬다.
딸의 꿈은 방송 PD였다. 하지만 사연 주인공 엄마는 "방송 PD가 아무나 하는거냐. 그 정도로 열심히 하지 않느다"고 말했다. 게스트들은 흥분했다. "순서가 잘못됐다. 기회 먼저 주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따졌다.
딸은 '엄마에게 사랑 받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제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 학교 끝나고 집에 가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딸은 "그래도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168표를 획득했다.
이날 첫 사연은 물건을 지독히 안 버리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결혼 10년 차 주부가 출연했다. 고민녀는 "제 남편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다 쓴 볼펜, 빈 택배 상자까지도 버리지 못하게 한다"며 도움을 청했다. 이어 "짐 때문에 네 식구가 잘 방이 없다. 거실과 옷방에서 나눠서 자야 하는 처지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추억이 깃든 물건이라 버리지 못한다"는 남편의 말에 물건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남편이 모은 물건들 중 일부를 무대로 가져와 확인했다. 남편이 가져온 1980년대 구형 컴퓨터, 구형 휴대전화, 플로피 디스켓, 88 올림픽 당시 책받침 등 추억의 물건들을 본 방청객들은 탄성이 터졌다.
아내는 가장 힘든 점으로 "남편 물건들 때문에 위층에 집을 하나 더 계약해서 이중으로 월세가 나간다. 한 달에 90만원을 내고 있다"며 한숨을 뱉었다. 신동엽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아내와 함께 하는 경험이 소중한 거다. 혼자 추억의 물건에만 빠져 시간을 소모하는 건 어리석다"며 남편을 지적했다. 131표가 나왔다.
마지막 사연은 남편의 문신 때문에 고민인 24세 주부가 출연했다. 주인공은 "남편이 문신을 하고 오면 '피를 너무 흘려서 몸살 난 것 같아, 물 좀 갖다 줘'라며 저를 부려먹는다. 그런데도 여전히 문신할 궁리만 한다"고 말했다.
고민을 들은 후 온몸의 80퍼센트가 문신이라는 남편의 몸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확인했다. 남편의 팔, 다리, 배, 심지어 등까지 문신이 가득했다.
남편의 문신에 들어간 비용은 1천 5백만원. 6개월 간 휴대전화로 게임을 해 180만원 요금이 나오기도 했다.
김태균은 "남편의 허전한 몸을 문신으로 채우지 말고 아내의 허전한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줬으면 한다"며 훈훈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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