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중간광고는 독일까, 득일까.
MBC 새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이 10일 첫 선을 보였다. 이날 '군주'는 유사 중간광고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지상파 드라마는 60분 분량의 한 회가 통으로 방송된다. 하지만 '군주'는 30분 분량을 한 회씩 내보내 1,2회를 방송한 것. 일단 시청률은 좋다. 1,2회가 각각 9.7%,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거의 최초로 실행되는 유사 중간광고가 어떤 작용을 할 지는 미지수다.
사실 케이블 드라마에 익숙해진 시청층에게 중간 광고는 더이상 낯선 풍경은 아니다. 그래서 '군주' 첫 방송에 대해서도 중간 광고와 관계없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왕권과 편수회의 대립,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 가면을 쓰고 살아가게 된 세자 이선(유승호)의 이야기 등 정치 권력 다툼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을 뿐 아니라 세자 이선과 천민 이선(인피니트 엘, 김명수), 대목의 손녀 김화군(윤소희)과, 한가은(김소현)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호평이 주를 이룬다. 유승호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사극에 처음도전하는 김명수 또한 안정된 발성과 눈빛 연기로 믿음을 심어줬다는 의견이다. 김소현의 경우 아직 첫 방송인 탓에 분량이 많지 않긴 했지만 앞으로의 연기를 기대하게 만든다는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꼭 호평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중간 광고가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시트콤이 아닌 이상 60~70분 분량의 작품을 보는 게 익숙한데 30분 방송 후 광고가 등장하고 또 다시 30분 분량의 이야기가 이어진다는데 대한 이질감을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 또 지상파 드라마에서조차 중간 광고를 봐야 하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와 달리 아직까지 지상파 주시청층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는 걸 고려할 때 이 낯선 풍경을 어떻게 납득시킬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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