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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팬들이 만들어준 20주년, 보답하는 한해 보내겠습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젝스키스는 모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지난 해 감격스런 재결합 소식을 알린 젝스키스는 올해 뜻 깊은 기념일을 맞아 "팬들 덕분에 꿈 같은 일이 펼쳐졌다. 꿈이 현실이 된 감격스런 순간"이라 말했다. 가요계 1세대 아이돌 그룹인 젝스키스는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을 다시 꿨다.
지난해 YG 영입 이후 16년 만에 발표한 '세단어'가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젝스키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 앨범은 젝스키스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음반이다. 신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를 비롯해 지난해 9월 개최한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인 리마스터 버전의 '연정' '무모한 사랑' 'SAY' '너를 보내며' 'COME TO ME BABY' '배신감' '사랑하는 너에게' '그날까지'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각자의 특별한 소감부터 털어놨다. 리더 은지원은 "20주년을 맞이했다는 건 그동안 팬들이 저희를 지켜줬기 때문이다"라며 "저희의 재시작점이 된 '무한도전'과 YG, 양현석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덕은 "데뷔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설레고 두근더린다. 팬들과 함께 해 더 큰 감동이다"라며 웃었다.
이 음반을 계기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것도 예고했다. 강성훈은 "지난해 재결합했을 때 정말 큰 사랑을 받았기에, 이번엔 저희가 제대로 팬들에 보답할 수 있는 한해를 보내고 싶다"면서 "꿈이 이렇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 팬 여러분도 저희를 보며 느꼈으면 좋겠다. 희망을 전달하는 젝스키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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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은 "그동안 꾸준히 작업한 결과물 중에 내부적으로 반응이 좋았던 곡을 추렸는데, 의도치 않게 슬픈 제목의 곡이 선정됐다. 제목은 슬플지 몰라도 요즘 날씨에도 어울리는 곡이 될 것"이라 소개했다. 또 김재덕은 "20년동안 꾸준히 활동했던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팬들에게는 신곡 자체가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젝스키스의 재결합 소식에 팬들은 감동으로 벅차 올랐다. 많은 팬들이 환영의 댓글을 쏟아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교복 차림의 앳된 소녀 팬들은 어느덧 30대 전후의 직장인이 됐고 일부는 아이를 둔 엄마가 됐다. 학창시절 늘어지게 듣던 카세트테이프가 아닌, 음원으로 노래를 접한 팬들은 "추억이 반갑다"며 감격에 젖었다. 젝스키스로 불거진 1세대 열풍은 가수와 팬덤의 두터운 관계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아이돌이 전세계를 무대로 영역을 넓힌 지금, 1세대라 평가받는 이들이 다시 팬덤의 지원 속에 활동을 재개한다는 건 의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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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극적인 재결합을 이뤄낸 젝스키스는 YG와 전속계약을 맺고 16년 만에 콘서트로 첫 발을 내딛었다. 반응은 예상대로 격렬했다. 젝스키스는 내리 18곡을 열창했고, 팬들은 멤버들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열광적으로 환호하며 어린 시절 우상의 귀환을 뜨겁게 맞았다.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다는 멤버들의 엄살에도 불구, 공연은 16년 전 만큼이나 열정적이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추억을 공유한 시간이 흘렀다.
음악방송 녹화를 앞둔 멤버들은 엄살도 부렸다. 장수원은 "다들 체력 때문에 장시간 연습을 하진 못한다. 짧은 시간에 바짝 연습하는 편이다. 신곡이 3분 분량인 것도 참 다행이다"라며 "긴장되지만 기쁘다"라고 말했다.
젝스키스에게 '1세대 아이돌'이란 타이틀은 훈장이자, 책임감이다. 멤버들은 가요계에서 무려 20년을 보냈지만 무대는 여전히 긴장의 대상이라 했다. "여전히 대기실에 있을 때면 설레고 긴장됩니다. 이제 가요계 선배의 위치에 있는 만큼, 모범이 되어야 겠다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동시에 느낍니다. 젝키는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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