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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K팝스타' 뜨거운 여운…300억 이상 브랜드 가치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4-13 11:19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K팝스타', 여운이 뜨겁다.

201년 방송을 시작해 꼬박 6년간 6개의 시전을 이어온 SBS 'K팝스타'가 지난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종영이 당장 실감나지 않은듯, 방송 후 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양현석과 박진영은 각기 SNS를 통해 심사위원석을 떠나는 소감과 더불어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현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년 동안 'K팝스타' 이제 안녕. 'K팝스타'는 끝나지만 원석들은 이제 시작 '라스트 찬스'가 아닌 새로운 찬스. 다시 만납시다. 고생했다 유희열, 박진영, 스브스"라는 글과 함께 SBS 'K팝스타6' 마지막 촬영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K팝스타' 문닫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MC 전현무의 말로 시작한다. 무대 위의 'K팝스타6' 참가자들은 허리를 굽히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심사위원이었던 양현석, 유희열, 박진영은 일어나서 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박진영 또한 인스타그램에 "6년동안 든든한 현석이 형, 따뜻한 희열이, 선하고 성실한 제작진,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며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들의 꿈꾸는 눈동자들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그런가하면 13일에는 'K팝스타6'가 2회 연속 방송 중간에 붙는 '프리미엄 CM'으로만 최소 300억에 이르는 수익을 냈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SBS 측은 이와 관련해 "세부적인 사안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에 따라 산출된 것으로 과장된 수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프리미엄 CM이 15초 광고 1개당 3억원 이상에 팔렸으며 회당 4~6개의 프리미엄 CM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300억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수익면에서 아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쯤되면 'K팝스타'와의 이별이 또 다시 서운하다. 예능 프로그램, 특히 오디션이 박수를 받으며 떠나기란 쉽지 않다. 특히 'K팝스타'는 무려 6번의 시즌을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큰 부침없이 이어오며, 오디션 열풍이나 침체기와 관계없는 저력을 보여줬다.


연출자 박성훈 PD는 앞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매 시즌 심사위원들과 이번 시즌에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언인지 의논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예를 들어 공감이라든가 성장이라든가, 전 시즌과 비교에 이번 시즌 집중하고 싶은 스토리에 대해 나름 고민한 것이 다르게 보여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6년 인기의 비결을 꼽았다.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시즌6의 우승자는 11세의 듀오 보이프렌드(김종섭-박혁진)로, 최연소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당장의 결과보다도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K팝스타'의 의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심사위원들은 "K팝스타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이들에게 기대를 드러냈다. 10년 후 다시 꽃 필 'K팝스타'의 씨앗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우승자의 탄생이 됐다.

여운이 이렇게 뜨거운 'K팝스타'인데 정말 이대로 보내야 하는지, 브랜드 가치가 새삼 아깝게 느껴진다. 박 PD는 "정말 끝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땐 시청자들에게도 '벌써 끝내기 아쉽다'는 생각이 많은건 아닐까 싶기도 한다"라면서 "그런 관심에 너무 감사하지만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 정말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이 오지 않는 이상 저희가 먼저 결정을 하진 못할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운명이란 게 결국은 시청자에 달린 것이니까"라는 덧붙임은 어떤 프로그램이나 그렇듯, 시청자가 다시 원할 때를 위한 소생의 불씨를 남겼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K팝스타6'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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