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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와 송승헌이 공동 어진 수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이영애가 납치되고, 그 앞에 오윤아가 나타나면서 또다시 위기가 시작됐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23회에서 사임당(이영애 분)과 이겸(송승헌 분)은 위기와 계략을 넘어 어진을 무사히 수행했다. 그 뒤에는 백성들이 있었기에 더 감동적이었다.
사임당의 대답은 오히려 중종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잠행에서 사임당을 향한 백성들의 칭송과 세자(노영학 분)와 이겸의 개혁을 찬성하는 젊은 신료들의 목소리를 들은 중종은 대리청정을 거두고 이겸을 공동 주관화사에 임명했다. 어진이 완성되자 광화문에서 공개했다. 미리 유림을 심어 죽어 마땅한 어진으로 몬 뒤 두 사람을 한꺼번에 제거하려는 계략이었다. 이를 미리 내다본 이겸은 이에 맞설 계획을 세우는 대신 백성들의 힘을 믿었다. 비익당 예인들과 백성들은 어진을 보며 감탄하고 감복했고, 사임당과 이겸을 사지로 내몰려던 중종과 대신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막바지로 향해가며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사임당'은 사임당과 이겸을 향한 거대한 악의 세력들이 본격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위기감을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민치형(최철호 분)과 휘음당(오윤아 분)이 사임당과 이겸의 가장 강력한 적대자였다면, 악연은 있었지만 대립관계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던 중종이 두 사람을 향한 추악한 속내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중종은 권신들에게 휘둘리는 유약한 왕이면서도 권좌에 대한 야욕이 있는 인물. 사임당과 이겸이 백성들의 지지를 얻고 세자와 개혁을 주도해나가자 주도면밀하게 제거 계획을 세워나갔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중종의 계략은 악역으로서의 포스만큼이나 절대적인 것이기에 긴장감의 차원이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어진을 완성시킨 사임당과 이겸의 행보는 감동을 선사했다. "딸에게 희망이 되고 싶었다", "꿈을 꾸는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사임당의 직언 역시 공감을 이끌어내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절대군주임에도 불구하고 저열한 계략으로 목을 옥죄어오는 중종에 맞서 "이 길의 끝이 어딘지는 모르나 예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임당이나 "그림을 보는 눈은 똑같다. 백성들을 믿어보자"는 이겸의 모습은 더욱 대비되며 우아한 품격을 만들어냈다.
한편, 사임당과 이겸은 어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중종의 계략 역시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 자신이 내쳤던 민치형을 이용해 사임당과 이겸을 죽이라고 밀명을 내렸고, 민치형은 왜적들과 결탁한 후 사임당을 납치했다. 민치형의 서찰을 받은 이겸은 사임당이 잡혀있다는 산채로 한걸음에 달려왔지만 이미 사임당은 다른 산채로 옮겨졌다. 갇혀있는 사임당의 눈앞에 휘음당이 등장하면서 궁금증과 호기심이 증폭됐다. 과연 사임당과 이겸이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사임당'은 13일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방송으로 결방하고, 오는 19일 밤 10시 24회가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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